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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레이디스코드’ 교통사고, 은비 숨지고 2명 중상

입력 : 2014-09-03 16:56:27 수정 : 2014-09-03 16:5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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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전 1시23분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언남동 영동고속도로 신갈분기점 부근(인천 방향 43㎞ 지점)에서 걸그룹 ‘레이디스코드’가 탄 승합차가 갓길 방호벽을 들이받아 멤버 고은비(22·여)씨가 숨지고 6명이 다쳤다. 다른 멤버 이모(21·여), 권모(23·여) 씨 등 2명은 중상을, 나머지 멤버 2명과 스타일리스트 등 4명은 경상을 입었다.

숨진 고씨 시신은 서울 모 병원에 안치됐으며, 중상자 이씨도 같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머리에 중상을 입은 권씨는 수원 모 대학병원에서 장시간에 걸친 수술을 받은 뒤 입원한 상태다.

경상을 입은 다른 탑승자들은 사고 직후 용인의 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입원하지 않고 귀가했다. 이들은 전날인 2일 대구에서 행사를 마치고 함께 승합차를 타고 서울로 올라오는 중이었다.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있는 경찰은 운전자 박모(27)씨의 과속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하지만 비가 내려 스피드마크가 나타나지 않은데다 해당 구간에 CCTV가 없어 수사에 애를 먹고 있다. 당시 주변을 지나던 차량도 없어 블랙박스도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승합차가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사고가 났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만일 과속이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조사될 경우 운전자를 형사입건할 방침”이라며 “운전자와 동승자들 모두 부상한 상태여서 신속한 조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또 “탑승자들이 모두 안전벨트를 맸는지도 아직 확인이 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용인=김영석 기자loveko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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