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또는 자회사 편입 여부 관건…지방 지사 설립 건 백지화 유력
금융위원회가 지난 16일 한국이지론의 기능을 강화하는 내용이 포함된 '서민금융 지원체계 개편방안'을 발표함에 따라 향후 이지론의 위상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2005년 금융감독원의 후원 하에 각 금융협회의 공동출자로 세워진 이지론은 대출희망자에게 역경매 방식의 공적대출중개를 담당하고 있다. 이지론은 크게 온라인 및 콜센터 등 두 채널을 통해 대출을 중개하고 있다.
그러던 것이 연내 전국 25~30여개의 통합거점센터와 이지론을 연계하기로 하면서 역할이 늘게 됐다. 다시 말해, 현장 방문 서민금융수요자까지 대출중개대상으로 확대된 셈이다. 본연의 대출중개기능에 더해 금융상담을 포함한 이른바 '서민형 PB역할'까지 이지론에 부여된다.
현재 이지론은 내년 출범 예정인 서민금융촐괄기구인 서민금융진흥원과 통합되거나 자회사로 편입될 전망이다. 도규상 금융위 중소서민정책관은 "통합의 경우 경비 절감 효과가, 자회사 분리의 경우 상담기능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이 각각의 장점이다"며 "어떤 방안이 효율적이고 서민에 도움이 될 지 검토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어느 경우든 대출중개 채널이 늘어난다는 점에서 중개실적 증가에 긍정적 영향이 기대된다.
이지론의 대출중개 실적은 지난 2012년 한해 283억원(2987건)에서 지난해 843억원(7352건)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올해 상반기엔 이미 작년 한 해 전체 실적의 77.6%인 645억원(5879건)의 실적을 시현했다. 이지론의 한 관계자는 "이르면 하반기 내 구축되는 통합거점센터에 이지론의 중개기능이 전산으로 연결된다. 통합거점센터에서 직접 상담할 수 없는 건은 이지론으로 넘기는 식으로 대출중개가 진행된다"며 "기존 대비 중개채널이 늘면서 자연스레 향후 대출중개실적 또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향후 진흥원 내 통합교육센터가 생기면 휴면예금관리재단, 신용회복위원회, 국민행복기금의 지역상담센터 등에 대한 통합교육도 진행하게 될 가능성이 높은 것도 이지론으로선 고무적이다. 내부적으로는 상담 증가에 따른 콜센터 인력 충원 등을 검토 중이다.
한편, 그간 검토해 왔던 지방 지사 설립 건은 사실상 백지화됐다. 이지론은 지역 대출수요 충족 및 홍보 강화 차원에서 부산 및 광주광역시에 지사 설립을 추진해 왔다. 하지만 금융위가 전국 곳곳에 소재한 통합거점센터와 이지론을 연계하기로 하면서 지사 설립의 필요성이 사라졌다. 이상권 이지론 대표는 "그간 공적대출중개 기능을 대출희망자에게 알리기 위한 방편으로 지사 설립을 추진해 왔지만, 통합거점센터와 연계될 거란 점에서 이지론 지방 지사 설립은 불필요하게 됐다"며 "앞으로는 공익광고 등을 통해서도 이지론을 알릴 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현승 기자 hsoh@segyefn.com
<세계파이낸스>세계파이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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