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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의 역사 안고… 사진, 동강과 흐르다

입력 : 2014-07-08 20:49:32 수정 : 2014-07-08 20:4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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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강국제사진제’ 18일부터 66일간 펼쳐져
올해로 13회를 맞고 있는 동강국제사진제(위원장 김영수)가 18일부터 9월 21일까지 66일 동안 강원도 영월군 동강사진박물관을 중심으로 열린다. 인근으로 여름 피서를 떠나는 이들은 한 번쯤 챙겨서 들러볼 만한 사진제다.


동강사진상 수상자전, 특별기획전과 별도로 거리설치전 등 눈요깃거리가 많아 부담 없이 사진에 접근해 볼 기회다.

동강국제사진제는 제13회 동강사진상 수상자로 구본창을 선정했다. 그는 이번 수상자전을 통해 지난 15년 동안 작업한 시리즈 중 동양적 정서를 담은 ‘백자’ ‘풍경’ ‘탈’ 등 세 가지 주제의 작품을 보여준다. 사물을 바라보고 해석하는 그의 섬세한 눈을 통해 서로 다른 주제가 어떻게 통일된 시선을 보여주는지 살펴보는 재미가 있다. 사물들의 미세한 소리를 들을 줄 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작가의 감응력에 포커스를 맞춰야 한다는 얘기다.

사물을 바라보고 해석하는 구본창의 시선은 한국적인 것을 의도적으로 내세우지는 않았지만, 그의 작품이 매우 깊게 한국적이라는 것을 발견하게 해준다. 국내에서 처음 선보이는 백자 영상 작품을 비롯해 작품집도 함께 전시된다.

구본창의 ‘북청사자’
세계 사진의 흐름을 살펴보는 특별기획전에선 호주를 대표하는 사진가 12명의 작품이 선보인다. 심리적이고 연극(연출)적인 사진들로 에피소드를 이끌어 내고 있다. 작가 대부분이 호주 원주민으로 각자의 관점에서 호주의 역사적, 문화적 특수성을 끌어내기 위해 사진이라는 매체를 다채로운 방식으로 다루고 있다.

다양한 인종이 어우러져 살아가는 호주는 세계 곳곳에서 이주한 문화가 혼재한다. 호주 현대 사진예술가들의 작품은 이를 깊게 반영하고 있다. 호주를 이해하고, 급속도로 진행되는 세계화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전시다.

‘영월시선’을 주제로 하는 거리설치전은 사진의 예술성과 기록성을 통해 영월의 역사를 재고하고 새로운 비전을 제시해 보는 자리다. 신진사진가들에 의해 재현된 영월의 모습은 전시관의 한정된 공간을 벗어나 영월거리에 설치됨으로써 현지인뿐 아니라 방문객들과 적극 소통의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호주작가 폴리제니 파파페트로의 ‘Salt man’.
이 밖에도 동강사진박물관 소장품전은 인간 중심의 삶을 고민했던 휴머니스트 사진작가 최민식을 기린다. 지난해 타계한 그는 한국 다큐멘터리 사진을 대표했던 인물이다. 사진예술 저변확대 차원에서 대중의 눈높이에 맞춘 사진공개강좌(20일, 26일, 8월 2일)와, 작가와 기획자들이 강사로 나서는 사진워크숍(18∼20일)도 열린다. 아마추어 사진가를 대상으로 한 평생교육원 사진전도 눈길을 끈다. 이에 대해 김영수 위원장은 “디지털 사진기가 불러온 사진 대중화 시대의 반영”이라고 설명했다. 070-7678-7404

편완식 미술전문기자 wansi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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