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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후계작업 키는 ‘글로비스’

입력 : 2014-06-04 19:41:39 수정 : 2014-06-04 23:5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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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부회장 최대 지분 확보, 모비스와 함께 승계 중요 역할
주가 ‘껑충’… 자금 조달 루트로
삼성그룹에 이어 재계 양대 축인 현대차그룹 3세 승계는 정몽구 회장의 외아들인 정의선 부회장으로 향할 것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 어떻게 승계할지와 관련해 시장은 정 부회장이 가장 많은 지분을 가진 현대글로비스와 순환출자 구조의 핵심인 현대모비스에 주목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정 부회장이 32%의 지분을 가진 현대글로비스 주가는 3일 6.72%나 오른 27만8000원까지 치솟았다. 현대차 지배구조 변화의 핵심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연중 최고가는 물론 상장 최고가까지 갈아치웠다. ‘현대모비스-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로 이어지는 순환출자 구조의 핵심인 현대모비스도 1.74% 올랐다.

현대차그룹도 삼성그룹의 초기 승계작업 때와 마찬가지로 ‘누구로’는 정해졌지만 ‘어떻게’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먼저 정 부회장은 순환출자 고리의 주요 3개 계열사 중 기아차(1.75%) 지분만 있다. 현대글로비스(31.88%), 이노션(40%), 현대위스코(57.87%) 등의 지분도 있지만, 당장 지배구조와 연관은 없다. 정 부회장이 기아차가 보유한 현대모비스 지분 16.8%를 사들일 것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이러면 ‘기아차-현대모비스’로 이어지는 연결고리도 끊을 수 있고 현대모비스의 대주주로 경영권과 함께 그룹 전체를 지배할 수 있다.

문제는 자금이다. 현대모비스 지분 확보에 5조∼7조원이 필요하다. 현대글로비스 주가가 치솟은 건 자금원으로 판단돼서다. 재벌닷컴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기준 정 부회장이 보유한 전체 계열사 지분 가치 3조4525억원의 78%인 2조7000억원이 현대글로비스 가치로 추산됐다.

정 부 회장이 2대 주주인 현대엔지니어링을 상장사인 현대건설과 합병하는 방식으로 우회 상장해 자금을 확보할 수도 있다.

지주회사 체제 전환 가능성도 제기된다. 현대모비스를 지주사로 분할해 현대글로비스와 합병하거나, 현대모비스가 보유한 현대차 지분과 정 부회장이 보유한 글로비스 지분 맞교환 방식 등이 거론된다. 어떤 방식이든 그룹 핵심인 자동차는 정 부회장이 맡고, 이노션은 정 부회장의 첫째 누나인 정성이 고문, 현대커머셜은 둘째 누나 정명이 고문,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는 셋째 누나인 정윤이 전무가 승계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정재영 기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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