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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가 못생겼다고 생각할수록 온라인에서 공격적”

입력 : 2014-06-02 10:57:49 수정 : 2014-06-02 13:2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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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외모에 자신 없는 사람일수록 온라인에서 공격성향을 보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초록어린이우산재단이 지난달 28일 ‘제7차 아동복지포럼’에서 발표한 ‘한국 학교폭력의 실태-소셜 빅데이터를 이용한 사이버따돌림 유형별 예측 모형’에 따르면 온라인 집단따돌림 가해자는 자기 외모에 불만을 품고 있었다. 이번 조사는 2011년 1월부터 작년 3월까지 온라인 커뮤니티와 블로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게재된 ‘집단 따돌림’ 글 43만5000여건 분석을 통해 진행됐다.

연구진은 네티즌 성향을 가해자와 피해자, 방관자 등 3가지로 나눴다. 방관자는 가해자나 피해자의 글에 감상평을 달지만 직접 개입하지 않는 유형이다. 그 결과 가해자는 자기 외모에 만족하지 않았고, 피해자는 대인 기피 성향을 지닌 것으로 조사됐다. 방관자는 인내심이 부족하고 충동적인 성향이 강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송태민 연구위원은 “평소 자기 외모 콤플렉스를 풀지 못하다가 온라인상에서 남을 공격하는 걸로 해소한다”며 “이 과정에서 쾌감을 느껴 공격 성향이 강화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는 외모에 우월감을 느끼고 상대방을 지배하는 오프라인상에서의 집단 따돌림과 반대다.

사이버폭력이 가장 많이 나타나는 시간대는 오후 10시에서 자정 사이였으며, 집단 따돌림 관련 글은 트위터 등에서 리트윗(인용) 형태로 급속히 퍼졌다. 특히 사이버폭력은 상대가 누군지 모르는 상태에서 저지르는 특성이 있어 이에 맞는 연구와 교육 지원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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