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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공직자 기부왕은 1억4400만원 낸 정홍원 총리, 박 대통령 등 3부 요인은 공개 거부

입력 : 2014-04-14 11:19:22 수정 : 2014-04-14 11: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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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공공기관장 171명 가운데 정홍원 국무총리가 최근 3년여간 기부를 가장 많이 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시민단체 위례시민연대는 지난달 3월21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전국 공공기관장 171명에게 2011년부터 지난달까지의 기부실적을 정보공개 청구로 제출받은 결과, 정 총리가 총 1억4400만원을 기부해 '기부왕'에 올랐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지난 연말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억원을 내놓는 등 활발한 기부활동을 벌여왔다.

정 총리는 또 영화 연평해전 제작비, 장애인 복지시설(2회), 군 부대 및 교정시설 '시' 창작 교육 프로그램(2회), 서대문구 저소득가정, 한국장애인재단, 다문화 가정, 연말 불우가정, 대북·탈북 지원단체 등 평소 다양한 분야에 기부금을 후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 총리에 이어 염홍철 대전시장이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미혼모시설 아침뜰, 사랑의 집 등에 5695만원을 기부해 2위, 송영길 인천시장이 직급보조비 반납,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인천내일을여는집 등에 2974만원을 내 3위에 올랐다.

그러나 박근혜 대통령과 3부 요인은 기부실적 공개를 거부했다.

박 대통령은 4월12일까지 정보를 공개하겠다고 통보했지만 기부 내용을 알리지 않았다.

강창희 국회의장과 양승태 대법원장(정보부존재), 박한철 헌법재판소장도 그 내용을 공개치 않았다.

이밖에 이인복 중앙선거관리위원장, 최경환 국회운영위원장 등 상임위원장들 전원, 대법관·헌법재판관 전원도 고지를 거부했다.

한편 광역 시·도지사의 기부 활동은 비교적 활발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김완주 전북도지사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에 1107만원, 박준영 전남도지사는 전남인재육성재단 등에 838만원을 기부했다.

강운태 광주시장은 어린이재단 등에 548만원을, 이시종 충북도지사는 충북인재양성재단 등에 180만원을 보냈다.

지난해 고위공직자 재산 공개때 '마이너스' 6억8600만원을 신고했던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교남소망의집, 국가보훈처 등(6건)에 79만원을 후원했다.

부처 장관 중에는 윤병세 외교부장관이 애신보육원 등에 1750만원,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이 들꽃청소년세상 등에 1125만원,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이 연평해전영화제작 후원 등 930만원으로 상위에 올랐다.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도 593만원, 방하남 고용노동부 장관 450만원, 문형표 보건복지부장관 50만원을 기부했다.

이번 정보공개 청구에서 공직자 171명 가운데 응한 이들은 54명으로 32%에 불과했다.

117명은 정보부존재, 공개의무 없음 등을 이유로 기부실적을 함구했다.

위례시민연대는 정 총리를 비롯해 기부내역 공개자 상위 18명을 노블리스 오블리주 사례로 선정했다.

▲위례시민연대 선정 노블리스 오블리주 공직자 18명

정홍원 국무총리(1억4400만원), 염홍철 대전시장(5695만원), 송영길 인천시장(2974만원), 고정식 광물자원공사 사장(1926만원), 윤병세 외교부 장관(1750만원), 신항균 서울교대 총장(1173만원),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1125만원), 안홍철 한국투자공사 사장(980만원),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930만원), 우동기 대구시교육감(913만원), 김완주 전북도지사(838만원), 박준영 전남도지사(838만원), 조환익 한국전력공사 사장(753만원), 이동필 농림축산부 장관(593만원), 강운태 광주시장(548만원), 장휘국 광주시교육감(542만원), 제정부 법제처장(393만원), 이양호 농촌진흥청장(370만원)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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