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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 수출 급감… 일본 수요 변화 대처 못해

입력 : 2014-04-03 09:55:36 수정 : 2014-04-03 14:5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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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 수출이 2011년을 기점으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대 수출 시장인 일본에서 젊은 여성들의 취향 변화를 읽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류바람이 시들해지고, 엔화가 약세를 지속한 것도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3일 농림축산식품부가 발간한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보고서'에 따르면 일본에서 젊은 여성들을 중심으로 막걸리 열풍이 시작되면서 막걸리 일본 수출금액은 2009년 540만달러에서 2011년에는 4840만달러로 8배나 늘었다.

하지만 2012년부터 일본에서 막걸리 인기가 시들해지자 수출실적도 ▲2011년 4만3082톤(5273만1000달러) ▲2012년 3만658톤(3688만1000달러) ▲2013년 1만8222톤(1886만2000달러) 등으로 계속 감소하고 있다.

특히 일본 수출실적은 ▲2011년 3만8659톤(4841만9000달러) ▲2012년 2만5741톤(3199만달러) ▲2013년 1만3109톤(1362만5000달러) 등으로 2년 사이에 1/3 수준으로 떨어졌다.

보고서는 "이처럼 막걸리 인기가 급락한 것은 일본 여성들의 선호도가 막걸리 보다 더 낮은 알콜함량의 주류로 바뀌고 있는 것을 파악치 못하고 제품개발보다는 가격경쟁에 매달린 결과"라고 분석했다.

국내 막걸리업체들은 최근들어 치열한 제품개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아스파탐과 같은 감미료 무첨가 막걸리와 3~4도 대의 저도수 막걸리, 건강재료를 결합한 홍삼막걸리 등이 출시되면서 제품개발 경쟁을 부추기고 있다.

또한 충남의 신평양조장이 서울에서 '셰막'이라는 막걸리 전문점을 운영해 소비자와 직접 소통하는 등 막걸리 전문외식매장이 확대되고 프랑스 보졸네 누보와 같이 햅쌀을 이용한 '햅쌀 막걸리'가 등장했다. 이같은 노력은 막걸리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 낼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국내 탁주시장 규모(소매판매관리시스템 기준)는 약 2750억 원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가능성 있는 우리 식품을 미래전략품목으로 선정, 육성하고 해외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품목단위 세분시장 보고서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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