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10개월째 2.50% 동결
김 총재가 주재하는 사실상 마지막 금통위였기 때문이다. 이달 말 금통위가 한번 더 있기는 하지만 이는 시장의 눈길을 끌지 못하는 ‘비통방’(非통화정책방향) 회의다.
금통위 후 기자간담회에서는 김 총재의 4년을 평가하는 질문이 이어졌다. 자평은 후했다. 한은 개혁에 대해 “국제위상을 높이고, 고품질의 보고서가 많이 나오게 한 건 획기적 변화”라고 평했다. 시장과의 소통에 대해서도 “금통위 의사록 공개를 6주 후에서 2주 후로 당겼는데 우리보다 빨리 하는 나라는 없다”면서 “커뮤니케이션을 잘하고자 매우 노력했다는 것도 큰 변화”라고 말했다.
내부 반발과 비판에 대해선 “후유증과 부정적 시각을 부정하지 않는다”면서도 “너무나 당연하게 경험해야 할 개혁과제로 유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혁 성과가 부정되는 것을 염려하는 속내를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후임 이주열 총재 후보자는 2년 전 김 총재의 개혁을 비판하며 떠난 정통 한은맨이다.
김 총재는 이 후보자에 대한 조언을 부탁하는 물음엔 형식적 덕담조차 하지 않았다.
거시경제 최대 위협요인으로 지목되는 가계부채에 대해선 낙관론을 폈다. 김 총재는 “가계부채가 위기로 발전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면서 “부채 증가를 뛰어넘는 속도로 경제를 성장시켜 문제를 푸는 게 경제에 주름살을 주지 않는 방법”이라는 원론적 해법을 제시했다.
류순열 선임기자 ryoo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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