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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링 주니어대표팀 “언니들처럼…”

입력 : 2014-03-03 20:38:10 수정 : 2014-03-03 20:3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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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어세계선수권 4강 올라
사상 첫 메달 획득 부푼꿈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온 국민의 성원을 받았던 한국 컬링이 선전을 거듭하고 있다. 이번에는 맏언니들을 대신해 주니어 대표들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이들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4강에 오르는 신화를 썼다.

경북체육회와 의성여고 소속 선수들이 주축을 이룬 여자 대표팀은 3일(한국시간) 스위스 플림스에서 끝난 주니어 세계선수권 예선에서 7승2패를 기록해 캐나다와 공동 1위에 올랐다. 컬링 세계선수권 4강전은 예선 리그 1, 2위 팀과 3, 4위 팀이 각각 맞붙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1, 2위 팀 대결의 승자는 결승에 직행하고 패자와 3, 4위 팀 경기의 승자가 준결승에서 맞붙어 또 다른 결승 진출팀을 가린다. 준결승 패자와 3, 4위 팀 경기 패자가 동메달을 놓고 다시 한번 격돌한다. 앞으로 남은 최대 3경기에서 한 경기라도 승리를 거두면 사상 첫 메달을 확보하게 되는 것이다.

여자 컬링 주니어 대표팀의 스킵(주장) 김경애가 3일(한국시간) 스위스에서 열린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 체코와의 예선경기에서 목청껏 작전 지시를 내리고 있다.
세계컬링연맹 제공
주니어 대표팀은 2006년 전주에서 열린 대회에서 6위에 오른 이후 7년 동안 세계선수권 무대를 밟지 못했다. 반면 언니들은 2012년 시니어 세계선수권에서 4강에 오르면서 지난달 사상 첫 동계올림픽 무대를 밟았다.

이번 쾌거는 소치의 기적을 일궈낸 경기도청 팀이 아니라 경북체육회와 의성여고 소속 선수들이 주도했다. 이는 더 이상 한국 컬링의 세계무대 선전을 ‘기적’이라 부를 수 없다는 뜻으로도 풀이된다. 1개 팀만의 외로운 활약을 넘어 저변 자체가 탄탄해졌다는 의미다. 2012년 세계선수권 4강을 시작으로 소치에서의 선전이 ‘예견된 기적’이었다면 소치올림픽을 기점으로는 어엿한 컬링 강국으로 거듭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인프라 구축도 이뤄질 전망이다. 현재 국내에는 태릉선수촌 컬링장과 경북 의성에 전용 경기장이 있지만 수요를 감당하기엔 태부족이다. 하지만 인천, 충북 등에서 컬링경기장을 건립 중이고 평창올림픽을 위한 강릉 컬링경기장도 만들어진다.

이우중 기자 l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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