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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先취업 後진학’ 프로그램으로 고졸자에 ‘배움 기회’ 제공

입력 : 2014-01-26 20:09:46 수정 : 2014-01-26 20: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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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통신대 ‘프라임칼리지’ 인기
오는 2월 전문계고를 졸업하는 이혜성(19·여)씨는 3월부터 회계법인 직원인 동시에 한국방송통신대(방송대) 대학생이 된다. 이씨는 “남의 시선 때문에 적당히 성적에 맞춰 4년제 대학에 진학하는 것은 정답이 아니라고 생각해 취업을 했다”며 “하지만 공부도 계속하고 싶어 방송대 금융·서비스학부에 지원했다”고 밝혔다. 그는 “보통 4년제 대학의 ‘선취업 후진학’ 프로그램은 재직경력 3년 등의 요건을 충족해야 하지만 방송대는 그런 제한이 없어 지원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씨가 지원한 금융·서비스학부는 2014학년도부터 방송대 프라임칼리지 산하에 신설된 학부다. 방송대는 고졸 재직자의 후진학 교육수요를 충족하고 평생에 걸쳐 직업역량을 향상시키기 위해 1997년 평생교육원을 설립했고, 2012년 프라임칼리지로 이름을 바꿔 운영하고 있다. 프라임칼리지의 신설 학부에 대해 자세히 살펴봤다.

◆신입생 전원 40% 장학금 지급

올해 신설된 학부는 금융·서비스학부와 첨단공학부(이상 학위과정) 그리고 재직자기초과정(비학위과정)이 있다. 이번 학부 신설은 교육부가 추진하는 스마트 후진학 체제 구축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해 방송대가 ‘국가 스마트 캠퍼스 허브대학’으로 선정되면서 선취업 후진학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국가 스마트 캠퍼스 허브대학은 일과 학습을 병행하는 고졸 인재들에게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공부할 수 있도록 첨단 대학교육시스템을 제공할 예정이다.

신설된 두 학부에는 각각 두 가지 세부전공이 있다. 금융·서비스학부에는 회계금융과 서비스경영, 첨단공학부에는 산업공학과 메카트로닉스 전공이 있다. 회계금융 전공은 기업의 회계, 금융분야 종사자나 은행, 증권, 보험업계 종사자를 위한 과정이다. 회계금융 기초와 심화지식을 교육해 실용적 전문지식을 갖춘 전문가를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공인회계사나 세무사, 미국공인회계사(AICPA), 국제재무분석사(CFA) 등의 자격증 취득을 돕는 강의가 개설돼 있다.

서비스 업종 종사자와 기업 고객서비스 종사자, 프랜차이즈 및 유통업 종사자를 위한 서비스경영 전공에서는 사회조사분석사, 소비자전문상담사, 전자상거래관리사, 물류관리사 자격증 취득 과정을 밟을 수 있다. 회계금융과 서비스경영 전공 모두 졸업하면 경영학사가 된다.

첨단공학부는 방송대에 처음 신설되는 공학계열 학부로, 메카트로닉스·산업공학 전공이 있다. 방송대뿐 아니라 서울대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과 연계해 강의를 제공하고 사이버랩을 통한 온라인실습도 한다.

메카트로닉스는 기계장치에 지능과 감각을 부여해 스스로 판단하고 동작하게 하는 첨단 학문이다. 미래형 자동차와 무인생산 시스템, 로봇시스템, 우주항공과 같은 첨단 산업분야의 지식을 배울 수 있다. 산업공학은 품질경영 전문가와 물류관리사 등을 양성하는 것이 목적이다.

한국방송통신대 프라임칼리지 신설학부는 석사학위 이상 전공자들이 학생들을 지도하는 튜터링제도를 운영한다. 사진은 방송대 학생들이 담당교수의 지도를 받으며 토론하는 모습.
한국방송통신대 제공
◆다음달 7일까지 정시 추가모집

방송대 금융·서비스학부와 첨단공학부가 다른 대학의 선취업 후진학 과정과 다른 점은 3년 이상의 재직경력이 없어도 된다는 것이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산업체에 재직 중이면 누구나 지원이 가능하다. 재직자 범위는 4대 사회보험가입 사업장의 근로자나 사업주이며, 재직분야와 기간은 상관없다.

방송대 기존 학과와도 차별성을 갖는다. 프라임칼리지 신설학부의 졸업학점은 131학점으로 다른 학과(140학점)보다 낮고, 시험을 포함한 모든 과정이 온라인으로 이뤄진다. 학부별 전공은 2학년에 진학할 때 선택하게 된다.

석사학위 이상 전공자가 학사와 강의를 지도하는 튜터링제도 운영되는데, 프라임칼리지는 특별히 전공 튜터와 과목별 튜터 두 가지를 동시에 제공한다.

2014년 등록금은 학기당 111만3900원이지만 신입생 전원에게 40%의 장학금 혜택이 주어지기 때문에 입학금을 포함해 68만1900원을 내면 된다.

전형은 특별전형과 일반전형으로 구분되는데,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 졸업(예정)자는 특별전형으로 우대 선발된다. 특별전형에서 탈락되면 자동으로 일반전형 대상자에 포함돼 학업성적으로 전형이 진행된다. 30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추가모집 기간이다.

이동국 프라임칼리지 학장은 “이번 신규 학부 개설로 고졸 취업자들에게 실무중심형 교과목을 제공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산업체 재직자의 교육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교육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윤지로 기자 kornya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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