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앞둔 票퓰리즘” 지적 전국 곳곳에서 송전탑 설치를 놓고 갈등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충남 당진에서 지자체가 지원하는 송전선로 설치 반대 범시민대책위가 꾸려질 예정이다.
당진시는 지역 내 송전선로 추가 설치를 저지하기 위해 범시민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키기로 하고 22일 시청 소회의실에서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범시민대책위에는 지역 사회 및 종교단체, 원로, 여성계, 경제계, 이장단과 지역 언론인 등 시민단체 등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이날 범시민대책위 구성 준비를 시작으로 2월 중에 공식적인 출범식을 갖고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당진 송전탑 범시민대책위는 주민과 환경단체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경남 밀양이나 경북 울진의 송전탑 대책위와 달리 지자체의 지원을 받는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이철환 당진시장은 “범시민대책위원회 출범을 지역 님비주의로 보지 말고 521개의 송전탑이 박혀있는 당진시민의 눈물어린 호소로 봐 달라”며 “관련법과 제도 정비, 지중화 등 대체 송전기술 개발 등의 원칙적인 해결방안을 서둘러 마련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대책위는 송전선로 반대 및 지중화, 해월 선로화 요구, 기존 송전선로 등에 대한 피해보상 범위 및 보상액 현실화, 사회적 비용이 반영된 전기요금체계 개편, 범시민 공감대 형성을 위한 토론회 개최, 타 지역과의 공동 대응방안 모색 등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지방선거를 앞두고 재출마를 준비중인 이 시장이 표를 의식해 갈등을 키우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당진환경운동연합, 당진참여자치시민연대, 당진문화연대, 민주노총 당진시위원회 등 시민단체들은 이 시장이 지난해 12월 석탄화력 2기 건설 등을 골자로 한 동부화력의 사업을 수용하겠다고 밝히자 지난 8일 낙선운동 전개를 선언했다.
현재 15개 선로에 521개의 철탑이 설치돼 있고 2021년까지 추가로 5개 선로 219개의 송전탑 설치가 계획돼 있는 당진에서는 지난해부터 피해보상과 추가선로 지중화를 요구하는 주민들과 한전의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당진=김정모 기자 race121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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