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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우리가 미래다] ⑫ 사격 ‘포스트 진종오’ 이대명

입력 : 2014-01-15 20:46:49 수정 : 2014-01-16 01:4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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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때 태극마크… AG 3관왕
유독 올림픽과는 인연 없어
런던행 좌절 이후 리우 겨냥 절치부심
한국 사격의 간판 진종오(35·KT)가 2012 런던올림픽에서 2관왕에 오르며 한국 사격의 황금기를 활짝 열어젖히는 것을 중계를 통해 지켜봐야만 했던 ‘포스트 진종오’가 있었다. 오는 9월 인천 아시안게임을 발판 삼아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으로의 도약을 꿈꾸는 이대명(26·KB국민은행·사진)이다.

중학교 1학년 때 처음 총을 잡은 이대명은 각종 국내외 대회에서 두각을 드러내며 급성장했다. 고교 3학년이던 2006년에는 남자 공기권총 사상 최연소 태극마크를 단 뒤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3관왕을 차지했다. 그는 어려서부터 성공 가도를 질주했지만 유독 올림픽과는 거리가 멀었다.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결선 진출에 실패했고 2012년에는 진종오와 당시 한솥밥을 먹던 선배 최영래에게 밀려 런던올림픽 대표팀에 뽑히지 못했다. 진종오와 최영래는 런던대회에서 권총 50m 금, 은메달을 나란히 따내고 금의환향했다.

하지만 시련은 오히려 약이 됐다. 이대명은 런던올림픽이 끝난 뒤 10월 열린 전국체전에서 진종오와 최영래를 제치고 권총 50m 정상에 오르며 명예 회복에 성공했다. 이듬해 체전에서도 우승했다. 그는 이후에도 경찰청장기, 회장기 등 대회를 휩쓸다시피 하며 절치부심의 결과물을 내놨다.

대표팀 소속으로 진천 선수촌에서 훈련에 여념이 없는 이대명은 4년 전의 기억을 살려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도 인상적인 성적표를 받아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올해는 세계선수권대회, 아시안게임 등 큰 대회가 많아 욕심이 난다”며 “지난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성적이 좋았기 때문에 이번에도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특히 컨디션이 좋다”고 자신감을 보인 이대명은 “컨디션을 더 끌어올려 리우올림픽에서 꼭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그동안 인연이 없었던 올림픽 무대의 꿈을 되새겼다. “지금처럼 꾸준히 연습해 나간다면 가능하다고 믿는다”는 이대명은 대표팀에서도 이름난 연습벌레로 통한다.

이대명은 자신에게 붙여진 ‘포스트 진종오’라는 별명은 영광이라며 “종오 형은 롤모델이자 따라가고 싶은, 따라잡고 싶은 선배”라고 설명했다. 그가 별명을 넘어 진짜 진종오의 계보를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된다.

이우중 기자 l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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