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의 창출 통한 사회기여 필요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위한 과학기술의 중요성이 다시금 강조되고 있다. 지난주 대덕연구단지 40주년 기념 행사도 있었지만 한 해를 마감하며 주요 기업의 실적과 전망이 교차하면서 우리나라가 과연 과학기술 선진국으로 자리매김이 가능한가에 대한 우려와 기대 섞인 기사가 눈에 띈다.
더욱이 올해는 창조경제 실현을 위해 창업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교육과 산업체 연계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전개됐다. 결국 과학기술 경쟁력 7위에 걸맞게 과학기술을 통한 가치 구현, 즉 부의 창출이 필요하다는 것이 요지이다.
하지만 과학기술 연구 개발과 가치 구현은 좀 별개의 문제이다. 연구 기술 개발이 성공을 했다고 바로 돈을 벌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가치 구현은 시장에서 인정을 받아야만 하는데, 상업화와 소비자를 찾아야 하는 결코 쉽지 않은 과정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과연 우리나라에서는 ‘과학해서 돈벌기’가 얼마나 가까이 와 있는 것일까. 현실에 비춰보면 부정적이고 긍정적인 면이 공존하는 듯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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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용수 연세대 교수·신소재공학 |
그렇다 보니 공학계 학생이라도 가치 구현에 대한 교육이나 기회를 접하기 어려워진다. 공학 본연의 취지인 과학 위에 가치를 더하는 학문으로서의 의미가 상실돼 있다. 기업의 입장에서는 대학이 왜 필요 없는 연구를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는 비판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학생을 포함한 연구원도 내가 하는 연구가 성공을 하면 얼마만큼의 가치가 있을지 누가 내 성과에 관심을 가질지 알지 못한다.
이는 시작점인 연구 주제를 정할 때 그런 고려 없이 결정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연구비에 준해 다시 사회에 기여하겠다는 인식이 부족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또한 연구 개발 후 상업화를 이룰 연결 고리가 부족하다. 연구 결과를 토대로 자본과 경영을 연결시켜줄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과학자에게 이를 모두 떠안게 해서는 안 된다.
긍정적인 면으로는 현재 젊은이의 사고 방식이 지난 과거와는 다르다. 구체적이긴 어려워도 과학기술을 통해 성공과 부를 이루겠다는 의지가 있다. 과거와 같이 그냥 과학은 좋은 것이니 해야 한다는 생각과 달리 치열한 경쟁 사회에 각자의 미래에 대한 고민이 담겨져 있다. 이러한 과학자 자신의 자아실현 욕구가 20대부터 매우 중요하다.
한편으론 부의 창출을 위해 정부가 문제를 인지하고 적극적으로 해법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는 듯하다. 단지 과학기술의 중요성뿐만 아니라 시간이 걸리더라도 과학자들이 미래 산업의 주인공이 될 수 있게 기회를 주도록 격려하고 시스템을 마련하고자 한다. 그리고 지금은 40년 전과 달리 우리나라도 산업의 토대가 마련돼 있다. 산업화의 경험과 토대는 새로운 과학기술의 성공에 시금석이 될 수 있다.
노벨상을 추구하겠다는 기초 학문 연구와 별도로 실리콘 밸리처럼 창업과 상업화의 성공 목표가 뚜렷하다면 작은 규모라도 체계적인 지원과 시스템하에 다수의 성공사례를 만드는 것이 급선무이다. 이를 위해 저변 확대가 필수적인데, 현재 우리는 몇몇 대학이나 연구집단에 과도한 엘리트 의식이 집중돼 있는 듯 보인다. 구글, 유튜브, 페이스북의 성공 사례 뒤에는 실패에 굴복하지 않은 수많은 시도가 있었다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 더 많은 젊은이가 실패에 대한 두려움 없이 도전할 기회를 마련해 줘야 할 시점이다.
조용수 연세대 교수·신소재공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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