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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기부전 치료제는 의약품… 정력제로 사용 금물

입력 : 2013-11-19 20:28:49 수정 : 2013-11-19 20:2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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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기부전 치료제 오해와 진실 성(性)에 대한 관심 중 빼놓을 수 없는 것 하나가 발기부전 치료제에 대한 호기심이다. 비아그라·시알리스·팔팔정·자이데나 등 시중에는 다양한 제품이 출시돼 있다. 그런데 전문의 처방을 통해 복용해야 하는 이러한 의약품을 남성의 성생활을 돕는 일반 정력제로 오인하는 사람들이 많다.

비아그라의 특허권이 만료되면서 등장한 ‘스그라’, ‘자하자’, ‘세지그라’, ‘오르거라’ 등 제네릭(특허만료 의약품) 중에는 일반의 오해를 부추기는 이름들도 있다. 그러나 발기부전 치료제는 엄연한 질환 치료제로 일반 속설과 달리 정상인에게는 아무런 효과를 발휘하지 않는다. 오히려 잘못된 복용은 혈압 저하, 음경조직 손상 등 역작용을 낳는다. 발기부전 치료제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살펴본다.

◆정상인 복용… 효과 없음

발기부전은 성적인 자극을 받아도 음경이 발기되지 않거나 발기상태가 유지되지 않는 증상이다. 국내외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런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정상인에게는 약을 복용해도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다. ‘힘이 세진다’는 속설은 잘못된 소문일 뿐이다. 전문의들은 “치료제는 증상을 일시적으로 개선할 뿐 발기부전을 예방하는 효과는 없다”고 설명한다.

극소수 사례지만 정상인이 복용하면 ‘발기지속증’이 일어나 음경조직이 손상되기도 한다. 발기 상태가 몇 시간씩 유지되는 ‘발기지속증’은 발기력이 영구적으로 상실되는 원인이 된다.

따라서 일반 정력제와 달리 발기부전 치료제는 환자만 먹어야 한다. ‘PDE-5 억제제’로 불리는 이러한 약은 발기를 방해하는 PDE-5 효소를 억제하고 음경해면체의 혈류 유입을 돕는 신호전달물질(cGMP) 농도를 높여 생식기의 기능을 돕는다. 증상이 있을 때만 처방을 통해 복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 헬스케어 업체가 주최한 발기부전 치료 거리캠페인 ‘엄지손가락을 세우세요’에서 슈퍼맨·배트맨 복장을 한 남성들이 시민들과 함께 엄지손가락 모형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발기부전… 혈관 질환의 신호탄

발기부전은 단순한 정력 문제가 아니라 몸의 이상을 알리는 신호탄과 같다. 음경의 혈류 유입이 감소돼 발생하는 발기부전은 고혈압·고지혈증·동맥경화 등 심혈관질환의 한 증상일 수 있다. 실제로 해외 연구진에 따르면 발기부전 환자의 약 70%가 고혈압·고지혈증 등 혈관성 문제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의들에 따르면 발기부전은 심리적 원인이 10%, 신체적 원인이 90%를 차지한다. 따라서 발기부전이 나타나면 생식기능 회복에만 초점을 맞추지 말고 우선 근본 원인을 찾아야 한다. 이성원 삼성서울병원 비뇨기과 교수는 “발기부전증 치료 과정에서 허혈성 심근경색을 일으키는 관상동맥질환을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며 “10명 중 9명은 신체적으로 이상이 생겨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심장질환 환자… 복용하면 안 돼

발기부전이 나타나더라도 치료제를 먹으면 안 되는 사람들이 있다. 심장질환으로 산화질소 약제을 복용하는 환자들이다. 두 약을 함께 먹으면 혈압 강하 작용이 증강돼 혈압이 과도하게 떨어져 사망할 수 있다. 치료제마다 효과, 지속시간, 주의사항 등이 다르므로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해 자신에게 맞는 치료제를 처방받아야 한다.

이 밖에도 발기부전 치료제에 대한 속설 중 ‘복용 즉시 성관계가 가능해진다’, ‘효과가 나타나는 동안 발기 상태가 유지된다’, ‘조루증에도 효과가 있다’는 말도 잘못된 상식이다. 효과는 보통 복용 후 30분∼1시간 후에 나타난다. 비아그라의 주성분인 실데나필은 4∼6시간, 시알리스의 타다리필은 36시간 효과가 나타나는 걸로 알려졌다. 그러나 약 효과가 나타나더라도 외부 자극이 없으면 발기 상태가 유지되지 않는다.

발기부전은 사정이 빠른 조루증과도 다르다. 이성원 교수는 “환자의 절반 이상이 조루증과 발기부전을 착각한다”며 “조루증에 쓰는 약을 따로 복용하되 이것도 의사와 상의해 적절한 처방을 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현미 기자 engin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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