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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독립영화 상생해야… ‘죽지않아’ 응원합니다”

입력 : 2013-08-15 22:42:09 수정 : 2013-08-15 22:4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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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Fan서 최고 독립영화 작품상 수상
영화인들, 1회분 티켓 일괄구매 성원
“영화 ‘죽지않아’를 응원합니다!”

8일 개봉, 상영 중인 독립영화 ‘죽지않아’(감독 황철민, 씨네굿필름 제작)에 영화계 안팎의 성원이 이어지고 있다.

송강호·강동원이 주연한 ‘의형제’, 박해일·류승룡이 열연한 ‘최종병기 활’ 등을 제작한 영화사 ‘다세포클럽’의 장원석 대표와 차태현·오지호가 주연한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다큐멘터리 영화 ‘말하는 건축가’ 등을 만든 영화사 ‘두타연’의 안동규 대표는 각각 인디스페이스의 ‘죽지않아’ 1회 상영분 관람티켓을 일괄 구매해 지인 및 일반 관객들에게 선물로 나누어줘 화제다.

장원석, 안동규 대표는 현재 충무로에서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영화 제작자로, 대중영화와 독립영화가 함께 상생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죽지않아’에 대한 응원의 마음을 티켓 일괄구매 형식으로 표현했다. ‘죽지않아’를 만든 씨네굿필름은 두 제작자의 이름으로 2회에 걸쳐 관객들을 인디스페이스에 무료 초청했다. 앞서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는 자신의 트위터에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가 최고급 스테이크라면, ‘더 테러 라이브’는 한우갈비, 영화 ‘죽지않아’는 시골장터 청국장 맛입니다. 성인판 ‘집으로…’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무공해 유기농 할머니 손맛, 청국장 같은 영화 보고 싶은 분, ‘죽지않아’ 꼭 보세요”라는 응원의 글을 남겼다.

개봉 시사회에는 시인인 도종환 국회의원, 기국서 연출가, ‘부러진 화살’의 실제 주인공 김명호 전 교수 등이 참석해 힘을 싣기도 했다.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최고 독립영화 작품상인 LG하이앤텍 어워드를 수상하는 등 독특한 소재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죽지않아’는 메이저 영화들의 상영관 독과점 탓에 그나마 몇 개 안 되는 상영관마저 줄줄이 개봉을 기다리는 다른 영화들에 쫓기듯 내줘야 할 판이다.

독립·예술영화가 개봉 상영되는 상설 스크린 수는 전국적으로 60개다.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가입 스크린 수가 2429개이니, 전체의 2.4% 정도에 해당한다. 그런데 이 60개의 스크린마저 한국 독립영화만을 위한 것은 아니다. 수입 예술영화와 메이저가 제작 배급하는 저예산영화도 함께 상영한다. 한국영화 의무상영일수가 전체의 20%이고, 한국 독립영화, 한국 저예산영화, 수입 예술영화가 집계되는 통칭 다양성 영화 시장에서 수입 예술영화가 강세인 점을 감안하면, 한국 독립영화가 얻을 수 있는 상영 기회는 최대한 후하게 쳐도 전체 스크린의 1%가 안된다.

이처럼 1%에도 못 미치는 기회를 잡아 개봉하는 한국 독립영화는 연간 50편가량 된다. 이같은 사정 탓에 다른 영화와의 교차 상영이 당연하게 여겨진다. 독립영화는 개봉 당일에도 간신히 스크린당 1∼2회 정도의 상영기회를 얻을 뿐이다. 국내 독립영화 개봉 구조는 결국 ‘성공은 애초에 불가능한 것’임을 말해주고 있다. 50여 편의 독립영화가 보통의 상업영화처럼 교차 상영하지 않고, 20개 스크린에서 2주 정도 상영될 기회를 얻기 위해서는 대략 40개 정도의 스크린이 필요하다. 한국 독립영화만 1년 내내 상영하는 경우다. 이를 한국영화와 외국영화를 함께 상영하는 스크린으로 환산하면, 한국영화 의무상영일수가 20%이니 5배수인 200개 정도가 필요한 셈이다.

유산을 노리고 할아버지의 죽음을 기다리는 ‘개념 상실’ 손자와, 갈수록 젊어지는 ‘정력 충천’ 할배, 그리고 이들 사이에 끼어든 미스터리한 여자의 기이한 삼각관계를 통해 한국 사회의 세대 갈등 문제를 코믹하면서도 서늘하게 풍자한 ‘죽지않아’는 ‘열차’와 ‘테러’가 점령한 여름 극장가에서 작지만 옹골차게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김신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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