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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웹 기반 IPTV 첫선… ‘脫구글 실험’

입력 : 2013-07-22 20:27:27 수정 : 2013-07-22 20:2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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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ML5’ 플랫폼 채용 ‘올레TV 스마트’ 선보여
특정 OS 상관없이 구동… 구글·애플 종속성 탈피
KT가 세계 최초로 최신 웹 언어 표준인 ‘HTML5’를 플랫폼(미들웨어)으로 채용한 스마트 IPTV ‘올레TV 스마트’를 선보였다. 구글이나 애플 OS(운영체제)를 탈피하려는 시도가 성공할지 주목된다.

◆KT ‘탈구글화’ 시동

KT는 22일 서울 광화문 KT사옥 올레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HTML5를 플랫폼으로 한 올레TV 스마트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HTML5는 웹 문서를 제작하는 데 쓰이는 기본 프로그래밍 언어인 HTML의 최신 규격으로, 삼성전자 등이 개발 중인 ‘타이젠’ OS 역시 HTML5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삼성과 KT 등이 HTML5를 채용하려는 것은 OS 종속성을 탈피하려는 목적이 크다.

HTML5는 무료로 공개된 언어로 구글이나 애플 OS와 달리, 적용이나 활용에서 규제를 받지 않는다.

반면 애플의 iOS나 안드로이드 OS는 애플이나 구글이 정한 규칙을 따라야 하고, 공식 애플리케이션 장터를 이용할 때 구글에 수수료를 지급해야 한다. 최근 구글이 앱 장터의 판매 수수료 중 이통사에 주는 몫을 줄이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국내 이동통신사들이 반발하기도 했다.

HTML5는 웹에서 사용하는 언어이기 때문에 PC, 스마트폰, IPTV 등에서 같은 환경을 구현할 수 있고, 콘텐츠 제작이나 기기 간 공유도 쉽다.

KT는 “앱 제작사들이 안드로이드, iOS 등 각각의 OS에 맞는 앱을 따로 제작하는 것이 아니라 웹 언어로 하나의 프로그램만 만들면 되기 때문에 제작에 들어가는 수고를 크게 덜 수 있고, 특정 OS에 대한 종속성도 탈피할 수 있다”고 말했다.

KT미디어허브 김주성 사장(가운데)이 22일 서울 광화문 KT올레스퀘어 드림홀에서 세계 최초로 최신 웹 언어 표준인 ‘HTML5’를 플랫폼(미들웨어)으로 채용한 스마트 IPTV ‘올레TV 스마트’를 소개하고 있다.
이제원 기자
◆성공의 관건은 ‘콘텐츠’


KT는 올레TV 스마트의 핵심 콘텐츠로 야구 중계·정보 융합 서비스를 내세웠다. 야구 중계를 보면서 현재 타석에 들어선 선수의 개인정보, 상대 전적, 타 구장의 경기 상황 등을 동시에 확인할 수 있다. 경기 장면을 놓쳤다면 하이라이트 동영상으로 다시 확인할 수도 있다.

이 밖에도 KT는 클라우드 기반의 고사양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위즈게임’, 쌍방향 영어 학습 콘텐츠인 ‘21 잉글리쉬’ 등을 선보였다. 자신이 이용한 동영상 콘텐츠를 TV나 스마트폰에 등에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클라우드 DVD’ 서비스도 소개했다.

이날 KT가 선보인 콘텐츠 대부분은 KT가 자체 개발한 것들이지만, 막대한 콘텐츠를 확보한 애플이나 구글의 영향력에서 벗어나려면 HTML5 기반의 질 높고 다양한 콘텐츠가 뒷받침돼야 한다.

KT와 달리 LG유플러스는 IPTV에 구글 OS를 쓰는 셋톱박스를 채용했고, SK브로드밴드도 구글 OS를 IPTV 서비스에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업체들이 HTML5 도입을 꺼리는 큰 이유는 콘텐츠 부족이다.

KT는 콘텐츠 생태계 조성을 위해 100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 펀드를 조성했지만, 1개 기업의 힘으로는 불가능하다는 것이 업계의 전망이다.

엄형준 기자 t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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