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현지 언론은 지난 2일 홍콩 침사추이에 있는 청킹맨션의 한 게스트하우스에서 중국 20대 여성 여행객이 성폭행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경찰에 따르면 피해자는 중국 베이징의 모 대학에 재학 중인 여대생(21)으로, 2일 오전 5시 청캥맨션 13층 자신의 방에서 인도인 남성(26)에게 성폭행당했다. 범인은 해당 건물에서 일하고 있어 내부 구조를 잘 알고 있었다.
피해 여성은 공동욕실에서 샤워를 마치 뒤 큰 수건만 두른 채 방으로 돌아왔다. 이때 복도를 지나가던 이 남성이 뒤따라가 범행을 저질렀다. 남성은 성폭행 후 객실 밖에서 인기척이 들리자 달아났다.
뒤늦게 방으로 돌아온 피해여성 친구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빌딩 내 CCTV와 피해자의 진술을 토대로 사건 발생 약 3시간 만에 용의자를 검거했다.
사건이 벌어진 청킹맨션은 왕가위 감독의 영화 ‘중경삼림’의 배경이 된 곳으로 홍콩을 상징하는 명소 중 한 곳이다. 이 지역은 저렴한 숙박 시설이 밀집해 있어 전 세계 배낭 여행객과 외국인 노동자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이은정 기자 ehofkd1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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