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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검색광고 네이버 아성에 도전장

입력 : 2013-04-01 21:16:28 수정 : 2013-04-01 21: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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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등과 손 잡고 反NHN 전선 구축 다음이 SK커뮤니케이션즈와 줌닷컴에 이어 마이크로소프트와 제휴를 맺고 검색광고 시장에서 ‘공룡 포털’ 네이버의 아성을 위협하고 있다.

1일 다음은 MS의 검색엔진 ‘빙’에서 자사의 광고플랫폼을 이용한 검색광고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검색광고는 포털 이용자가 ‘꽃집’, ‘화장품’ 등의 검색어를 입력하면, 광고주의 사이트를 검색 결과 페이지 상단에 노출하는 사업모델이다.

2010년까지는 야후가 국내 검색광고를 독점했으나, 그해 12월 NHN이 NHN비즈니스플랫폼(NBP)을 설립해 독자적으로 사업에 나서면서 시장을 장악했다. NBP가 지난해 검색 광고 시장 점유율 71%를 기록하면서, 야후는 백기를 들고 국내에서 철수했다.

주목할 점은 이후 다음의 행보다. 야후의 철수로 검색광고 사업이 어려워진 포털들이 NBP에 의존할 것이라는 일부 관측과 달리 독자 검색광고 플랫폼을 구축한 다음은 SK컴즈, 줌닷컴, MS 등과 차례로 제휴를 맺고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반 NHN’ 전선 구축에 성공한 것.

다음의 검색광고주 수도 야후가 철수 전 보유했던 수준인 19만개로 늘어났다. NHN의 영향력 확대를 우려하던 포털 사업자들과 손발이 맞으면서 다음으로서는 야후의 철수가 오히려 검색광고 시장을 넓힐 전화위복이 된 셈이다.

검색 광고는 포털의 핵심 수익원으로 향후 NHN과 다음의 치열한 시장 쟁탈전이 예고된다.

NHN은 지난해 검색광고 매출 향상에 힘입어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고, 다음 등 다른 포털들은 힘겨운 한 해를 보냈다. 올해 다음이 검색광고에서 얼마만큼의 매출을 낼 수 있을지에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일단 다음은 올해 NBP대비 90% 수준의 광고주를 확보한다는 목표다. 업계에 따르면 NBP는 약 26만 광고주를 확보하고 있다.

엄형준 기자 t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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