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어디로 갈까, 뭘 먹을까…다같이 즐기자!

"설 명절 연휴는 오랜만에 휴식하고 재충전할 좋은 기회다.
차례를 지낸 후 시간을 내서 가족들과 함께 나들이할 만한 곳을
온천·스파, 놀이공원, 맛집골목 등으로 나눠 소개한다."

명절증후군 싹~온천·스파, 안되면 찜질방이라도

온천·스파는 설 명절에 장시간 이동 등으로 쌓인 피로를 풀기에 좋은 곳이다. 특히 음식을 장만하고 어른들을 모시느라 심신이 지치고 스트레스 많이 받은 주부들이 기분전환을 하기에 그만이다. 가장 부담 없이 찾을 수 있는 곳은 도심의 찜질방. 1만원 안팎의 비용으로 찜질방과 사우나, 숯가마 등을 모두 즐길 수 있다.

서울 시내에서는 지하철 1호선 용산역 앞의 드래곤 스파(www.dragonhillspa.com/792-0001), 문래동의 씨랄라(www.sealala.com/2628-9000), 2호선 구로디지털단지역 부근의 쉐라톤 휘트니스(www.sheratonft.co.kr/850-0100), 3호선 신사역 인근의 여성전용인 스파레이(www.spalei.co.kr/545-4002), 동대문 역사문화공원역 인근의 스파렉스(www.스파렉스.kr/2118-4400), 자양동의 해피데이 스파(www.ehappyday.co.kr/452-5656) 등이 규모가 크고 다양한 시설을 갖춘 찜질방이다.

경기도 이천의 테르메덴 슬라이드

서울 근교의 스파·워터파크로는 이천 테르메덴(www.termeden.com/031-645-2000)과 부천의 웅진플레이도시(www.playdoci.com/1577-5773)가 찾을 만하다. 100% 온천수를 사용하는 이천 테르메덴은 10여가지의 수치료 시설을 갖추고 있다.

전국의 대형리조트에도 스파·워터파크 시설을 갖춘 곳이 적지 않다.

경기도 광주의 곤지암 리조트(www.konjiamresort.co.kr/1661-8787)의 스파는 힐링(치유) 기능을 강화했다. 강원도에는 홍천의 비발디 파크 오션월드·양양의 솔비치(www.daemyungresort.com/1588-4888), 속초의 한화 워터피아(www.hanwharesort.co.kr/1588-2299) 등이 있다. 100% 해수를 사용하는 솔비치의 야외스파에서는 동해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경북 경주의 블루원 리조트(www.blueone.com/054-778-9000)도 천연온천수를 사용하며 여러 놀이기구를 갖추고 있다.

서울 특급호텔의 스파에서는 가격은 비싸지만 고급스러운 휴식을 할 수 있다. 1인당 가격은 15만∼30만원 한다. 플라자호텔(www.hoteltheplaza.com/771-2200)의 ‘플라자 스파 클럽’, 콘래드 호텔(www.conradseoul.co.kr/6137-7000)의 ‘콘래드 스파’, W서울 워커힐 호텔(www.wseoul.com/465-2222)의 ‘어웨이 스파’, 그랜드하얏트호텔(seoul.grand.hyatt.kr/797-1234)의 ‘더 스파’에서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며 천연 오일로 스파를 즐길 수 있다.

저녁 한끼는 사먹는 센스…팔도 맛집 골목

설 명절 기간에는 오랜만에 모인 가족과 함께 집 근처의 맛집을 찾는 것도 좋을 듯싶다. 한국관광공사가 설 명절에 가볼 만한 곳으로 선정한 전국의 맛집 골목 8곳을 소개한다.

전북 전주 한정식에는 30여가지 반찬이 나오는데, 황포묵과 모래무지 등 ‘전주 10미(味)’가 어우러진다. 한옥마을을 비롯해 시내 곳곳에 한정식집이 있다. 전주에서 콩나물국밥, 막걸리, 비빔밥 등도 놓칠 수 없다.

경남 창원의 대구는 겨울철 미식가들이 즐겨 찾는다. 창원시 진해와 마산 앞바다인 진해만 일대에서 많이 잡히는 대구는 진해 용원항에서 회·탕·찜·떡국 등 다양한 요리를 즐길 수 있다.

충남 예산 소갈비(사진)는 암소갈비를 양념에 쟀다가 숯불에 구워 내놓는다. 참숯 향과 양념 맛이 흠뻑 배어 있다. 놋그릇 한가득 담아주는 갈비탕도 정성스럽다. 삽다리 곱창도 별미다.

강원도 춘천 닭갈비는 춘천의 대표음식으로, 시내 중앙시장 인근 조양동(속칭 명동)에 전문식당 20여개가 몰려 있다. 낙원동·후평동·만천리·동면에도 닭갈비 거리가 있다.

경기도 의정부 부대찌개는 서양 식재료로 만들었지만, 50년 넘는 세월을 거치며 한국적인 맛을 내는 음식으로 자리 잡았다. 시내 호국로·태평로 일대에서 풍미를 자랑하는 부대찌개 식당을 만날 수 있다.

전남 무안 숭어회는 겨울철 별미다. 해넘이 명소인 도리포에서 쫄깃한 인절미를 씹는 듯한 식감을 자랑하는 숭어회를 즐길 수 있다. 무안터미널 뒤 낙지골목에서 다양한 세발낙지 요리를 맛볼 수 있다.

대구광역시 복어는 설날 기름진 음식을 먹어 부대끼는 속을 개운하게 해 준다. 복어 음식점은 대구광역시청 옆 복어골목을 비롯해 동대구역 인근, 들안길 등에 많다.

충북 청주 삼겹살은 지난해 3월 상당구 남사로에 삼겹살 거리가 조성되며 주목을 받는 음식이다. ‘세종실록지리지’에 청주에서 돼지고기를 공물로 바쳤다는 내용이 나오기도 한다.

에버랜드의 ‘뱀 특별전시’

노는 게 제일 좋은 아이들을 위해…가자! 놀이공원

설에 이런저런 이유로 수도권에 머무르는 사람들이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기 좋은 곳 중 하나가 놀이공원이나 테마파크다. 놀이공원들은 다양한 민속놀이를 준비했고, 큰 폭의 할인 행사도 마련했다.

에버랜드(www.everland.com/031-320-5000)는 9일부터 11일까지 ‘민속 한마당’ 행사를 진행한다. 윷놀이·제기차기·투호 등 12종의 민속놀이 체험마당을 마련하고, 연 날리기·떡 만들기 등 체험행사도 준비된다. 태권 타악 퍼포먼스 ‘비가비’ 특별 공연도 펼쳐진다. 뱀띠 해를 맞아 동물원에서는 ‘뱀 특별전시’가 진행 중이다. 뱀띠 손님과 주한 외국인은 60%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롯데월드의 ‘민속놀이 한마당’.

롯데월드(www.lotteworld.com/02-411-2000)는 사물놀이와 부채춤이 흥을 돋우는 ‘까치까치 설날’을 공연하고, 10일 저녁에는 ‘외국인 장기자랑’을 마련한다. 제기차기·윷놀이 등 온 가족이 참여할 수 있는 ‘민속놀이 한마당’, 서예가가 붓글씨로 가훈을 써주는 행사도 진행된다. 한복을 입으면 자유이용권을 1만5000원에 구입할 수 있으며, 외국인은 최대 40%까지 할인해준다.

서울랜드(www.seoulland.co.kr/02-509-6000)는 뱀띠 고객에게 자유이용권을 50% 할인해 주고, 외국인은 자유이용권을 1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 자유이용권을 SKT 멤버십 회원은 40%, KB국민카드로 결제하면 25% 할인받는다. 전통 춤 공연·뮤지컬 ‘성냥팔이 소녀의 꿈’·외줄타기 체험·소망풍선을 날려라 등의 행사가 마련된다.

서울랜드의 외줄타기 체험

63빌딩(www.63.co.kr/02-789-5663)은 10일 ‘어게인 63해돋이’ 이벤트를 진행한다. 일출을 감상한 후 63빌딩의 모든 관람업장을 이용하고, 소원엽서를 쓸 수 있다. 가격은 3만원. 9일부터 11일까지 63씨월드에서는 ‘대형수조 한복 피딩쇼’를 진행한다. 진행 시간은 오전 11시·오후 4시30분, 5시30분. 판교 아이큐아리움(www.iquarium.co.kr/031-628-4880)에서도 10일 한복을 입고 온 고객에게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코엑스아쿠아리움(www.coexaqua.com/02-6000-0114)에서는 정어리 수조에서 ‘정어리와 함께하는 수중민속놀이’를 진행한다. 1만여마리의 화려한 정어리가 군무를 펼치고, 3명의 다이버가 수중에서 널뛰기와 줄타기를 선보인다. 28일까지 외국인은 30%, 뱀띠 고객은 본인과 동행인 3명까지 2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카자니아(www.kidzania.co.kr/031-628-4880)에서는 9일부터 11일까지 어린이 1명당 성인 1명이 무료 입장할 수 있도록 했다. 내달 3일까지 키자니아 3주년 축하 글을 남긴 고객 중 30명에게 2인 가족 초대권을 증정한다.

박창억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