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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가 술술] 쿠키 만들어 수익금 北아동 도와

입력 : 2012-11-04 20:11:48 수정 : 2012-11-04 20: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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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성·입시 모두 잡는 고교동아리 탐방
(17) 인천외고 통일동아리 ‘막대자석’
‘통일세대공감 프로젝트’ 시행
“막대자석은 부러지더라도 N극과 S극이 또다시 붙으려는 성질이 있습니다. 남북 문제도 마찬가지입니다. 청소년들이 올바른 통일관을 가질 때 우리나라의 국격과 외교력도 높아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7일 인천 부평 풍물축제에서 ‘통일 쿠키 판매’ 행사를 벌인 막대자석 동아리 회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인천외고 제공
인천외국어고등학교 통일동아리 ‘막대자석’에서 단장을 맡고 있는 2학년 김지은(17)양은 이같이 동아리 활동 소감을 밝혔다. 그는 “청소년들이 통일에 대한 관심을 높일 수 있도록 동아리 회원 모두가 고민하고 실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막대자석은 지난 3월 만들어졌다. 올 초 탈북자 강제 북송 문제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학생 11명이 자발적으로 모여 결성한 것이다. 처음엔 남북 문제를 바로 알기 위해 이론공부와 토론에 집중했다. 한반도 분단이 가져온 국제적 외교문제, 핵문제 등 남북 간 이슈를 주제로 매주 수요일 모임시간에 토론을 벌였다. 시간이 지나면서 학생들은 남북 간 심리적·문화적 격차를 알게 됐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고민하며 회의를 거듭했다.

그 첫 결실이 지난달부터 시작된 ‘통일세대 공감 프로젝트’였다. 통일의 의미를 담은 쿠키를 만들어 판매한 뒤 그 수익금을 북한 지원에 쓴다는 목적이었다. 북한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학생들은 한반도 모양을 한 쿠키를 만들어 북쪽 지역에 구멍을 뚫은 통일 쿠키를 만들었다. ‘사랑과 관심으로 북한을 채워 주세요’라는 의미를 담은 것. 자신들이 직접 쿠키를 만드는 모습을 UCC 영상과 팸플릿에 담아 홍보했다. 학생들은 이달 초까지 2차례 판매행사를 열어 벌어들인 총 61만1000원의 수익금을 ‘북한어린이돕기’ 사업을 하고 있는 유니세프에 기부했다.

학생들은 그동안의 활동내용을 종합해 11월 발표회를 열기로 했다. 이규백 담당교사는 “학생들은 자발적으로 통일문제에 관심을 갖고 심리적·문화적인 통일을 이뤄 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뜻깊은 학생들의 활동에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오영탁 기자 oy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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