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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이란 核개발 대응 ‘엇박자’

입력 : 2012-09-28 23:01:52 수정 : 2012-09-28 23: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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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는 제재 촉구… 외무부선 “이미 큰 타격”
네타냐후 “레드라인 설정해야”
유엔총회서 국제사회에 열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머쓱해졌다. 그가 국제무대에서 이란 핵개발 문제의 시급성을 들어 ‘레드라인(금지선)’ 설정을 거듭 촉구하는 사이 이란이 국제사회 제재로 큰 타격을 입고 있다는 이스라엘 외무부 보고서가 공개됐다. 손 발이 안 맞는 셈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27일(현지시간) 뉴욕 유엔총회 연설을 통해 “이란이 내년 봄이나 여름이면 핵무기 제조에 필요한 수준의 농축 우라늄을 확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란의 핵무기 개발 단계를 만화처럼 그린 그림판을 들고 나와 빨간펜으로 선까지 그어가며 열정적으로 설명했다.

그는 “이란이 핵무기 제조에 70% 도달해 두 번째 단계에 진입했고, 현재 농축 속도라면 내년 여름까지 마지막 단계에 들어설 것”이라며 “국제사회는 이란이 핵무기 개발에서 뒤로 물러서도록 분명하게 레드라인을 설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레드라인 설정은 전쟁을 일으키는 것이 아니라 전쟁을 막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간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막기 위한 시간이 빠르게 지나가고 있다”며 이스라엘이 독자적인 군사행동에 나설 수 있다는 뜻도 비쳐왔다.

그런데 같은 날 이스라엘 유력 일간지 하아레츠지는 이란이 국제사회 제재조치로 큰 타격을 보고 있다는 외무부 내부 보고서를 입수해 보도했다.

보고서는 이란 석유 수출이 지난해 하루 240만 배럴에서 100만 배럴로 절반 이하로 주는 등 큰 효과를 내고 있으며, 이란 정부 체제 안정성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그러나 “국제 제재가 핵개발을 포기하도록 하는 데에는 이르지 못했다”며 “새로운 제재가 필요하다”고 결론지었다.

이스라엘 정부가 이란 핵개발을 막는 데에 군사적 행동 외 다른 수단을 활용할 시간이 있다는 입장을 취하는 건 드문 일이라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워싱턴=박희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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