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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TV업계 이제는 콘텐츠 승부

입력 : 2012-06-19 19:41:56 수정 : 2012-06-19 19:4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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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질 경쟁·디자인 등 한계에
1700여개 앱 확보한 삼성전자 SBS콘텐츠 허브와 공급계약 체결
LG도 대형 제작사들과 협력 강화
디자인과 화질 경쟁에 매달리던 글로벌 TV업계의 패러다임이 콘텐츠 확보 전쟁으로 옮겨지고 있다.

테두리를 가장 얇게 줄이는 디자인 경쟁과 LED로 구현하는 풀HD 화질 경쟁이 사실상 한계에 도달했기 때문이다. 더구나 아무리 디자인과 화질이 뛰어나도 콘텐츠가 빈약한 스마트TV는 소비자의 외면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이에 TV 업계는 다양한 콘텐츠 확보를 통한 생태계 구축에 사활을 걸고 있다.

◆앱 생태계를 구축하라

TV의 본고장 북미시장에서 점유율 5위에 머물고 있는 LG전자는 스마트TV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업계 최초로 북미시장 2위를 달리는 샤프, TP비전(구 필립스 TV사업부)과 손을 잡고 ‘스마트TV 얼라이언스’ 컨소시엄을 20일 공식 출범시킨다. 스마트TV용 앱을 각 회사의 운영체제에 관계없이 동맹을 맺은 모든 스마트TV에서 구동하는 전략이다.

첫 결과물인 소프트웨어개발키트(SDK)가 이달 말 스마트TV 얼라이언스 홈페이지(www.smarttv-alliance.org)를 통해 공개된다. 개발자들은 SDK를 이용해 웹 제작의 표준언어인 HTML5 기반으로 앱을 개발하게 된다. 첫 번째 앱은 오는 3분기 중 선보일 예정이다. 각 회사의 스마트TV 플랫폼에 맞춰 앱을 개발하는 데 따른 낭비를 줄일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

업계 1위인 삼성전자는 연초 SDK 3.0 버전을 공개하고 앱 생태계 구축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SDK 3.0은 모바일 기기와의 연동 및 앱에 광고를 삽입할 수 있는 수익모델을 구축했다는 점이 돋보인다.

삼성전자는 스마트TV 앱 확보를 위해 2009년부터 ‘삼성 개발자 포럼’을 운영 중인데, 현재 140개국 2만5000명의 개발자가 참여한 업계 최대 스마트TV 앱 개발자 포럼으로 성장했다. 현재 1700여개의 앱을 확보하고 있으며, 전 세계 150여개국에 60여개 언어로 제공되고 있다.

◆풍성한 볼거리 확보가 관건

TV업계는 대화면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 확보를 위해 국내 주요 콘텐츠 업체와 전략적인 파트너십 구축에도 힘을 쓰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가 SBS 콘텐츠 허브와 3D 콘텐츠 공급 계약을 체결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삼성은 이 외에도 구름빵 3D 애니메이션, 꼬마버스 타요 게임 앱 등 아동용 교육 콘텐츠뿐만아니라 CJ헬로비전과 방송 콘텐츠 공급협약을 맺었다.

LG전자는 영화, 애니메이션, 게임 분야의 세계 메이저 콘텐츠 제작사들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영화는 폭스와 디즈니, 게임은 블리자드, 마이크로소프트, 한게임과 제휴했다. 또 아동·교육에서는 뽀로로, 레드로버에서 콘텐츠를 공급받고 있다.

최현태 기자 htcho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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