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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직원들에게 KTX 민영화 찬성글 ‘트위터 도배’ 지시

입력 : 2012-05-02 10:52:11 수정 : 2012-05-02 10:5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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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해양부가 KTX 민영화를 찬성하는 글을 직원 개인 계정으로 트위터에 올리라고 지시한 문건이 발견됐다. 이 문건에는 40여 건의 구체적인 트위터 예시문을 제시하는 등 가이드라인까지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1일 한겨레신문과 경향신문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100명 이상 근무하는 기관의 경우 매일 50명 이상이 트위터 홍보를 시행하라는 내용이 담겨있다. 이 문건은 국토부가 최근 본부 실·국 및 소속기관들에 보냈다. 국토부의 ‘철도 경쟁체제 트위터 홍보 협조 요’ 문건에는 ▲소속 직원의 절반 이상이 매일 트위터 홍보 실시, ▲100명이 근무하는 기관인 경우 매일 50명 이상이 트위터 홍보 실시라는 내용이 담겼다.
 
문건에는 또 ‘국토해양부 트윗을 실·국계정이 아닌 개인계정으로 리트윗’하고 트위터로 매일 홍보한 실적은 철도정책과에서 취합해 오후 5시까지 제출한 후 ‘오후 6시까지 장차관님께 1일 트위터 동향 보고’ 하도록 명시했다.

국토부는 40개에 달하는 홍보문구를 제시한 뒤 그 중에서 골라 트윗할 것을 지시했다.  ‘수익노선을 민간에 개방하면 민영화고, 적자노선을 민간개방하면 공익이라는 논리는 모순된 거 아닌가요?’와 같은 철도 민영화 찬성 예시 외에도 ‘왜 우리는 세금으로 코레일 노조의 비싼 월급을 보조해 줘야 하는가? 파업 잘하라고? 힘내서 시위하라고?’ 등 철도노조를 비난하는 문구도 포함돼 있다.

해당 문건은 지난달 23일쯤 소속기관 직원들에게 전달됐고, 관련 트윗은 이튿날부터 집중적으로 게재되기 시작했다. 국토해양부 내 실·국뿐 아니라 한국철도시설공단 홍보실, 금강 살리기 공식 트위터, 남한강 살리기 공식 트위터등에 KTX 민영화 홍보 문구가 올라왔다.

전국철도노조 관계자는 “많은 국민들이 KTX 민영화를 반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가 이런 식으로 여론조작에 나서는 것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KTX 홍보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자발적으로 하라는 의미였다”며 “홍보실적 보고 등이 강제적으로 비칠 가능성이 커 곧바로 철회했다”고 해명했다. 

유진희 인턴기자 sadend@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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