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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 평균 25억원… 2명중 1명 재산 증가

입력 : 2012-03-23 19:12:06 수정 : 2012-03-24 01: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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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주식 급락 탓
정몽준 前대표 1조6481억↓
김세연은 주식 올라 3위로
박근혜 21억·정세균 26억
경제불황 여파에도 국회의원 2명 중 1명꼴로 재산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공직자윤리위가 23일 공개한 2011년 기준 재산공개 변동내역에 따르면 전체 293명(국무위원 겸직자 등 제외)의 국회의원 가운데 146명(49.8%)의 재산이 불었다.

평균 신고액은 25억8100만원으로 집계됐다. 그나마 신고총액이 1000억원 이상인 의원의 재산은 제외한 수치다. 구간별로는 10억원 이상 20억원 미만이 79명(27%)으로 가장 많았고 20억원 이상 50억원 미만이 75명(25.6%)으로 뒤를 이었다.

◆재산변동 주원인은 주가등락


지난해 국회의원은 주식시장의 여파로 울고 웃었다. 현대중공업의 대주주인 정몽준 전 새누리당 대표는 지난해 1조6481억3612만원의 재산이 줄었다. 사회복지재단에 2000억원의 사재를 출연하기도 했지만, 현대중공업 주식이 급락한 탓이다. 78억8332만원의 재산이 줄어든 같은 당 조진형 의원도 주가하락의 영향이 컸다. 반면에 김세연 의원은 보유한 주식 가격이 오르면서 320억8939만원이 늘어나 재작년 4위였던 재산순위도 3위로 상승했다. 재산순위 2위인 김호연 의원도 145억9946만원이 늘었다. 이중 주가 평가액 상승분이 100억원에 달했다.

‘정치자금 지출’도 국회의원의 주머니를 가볍게 한 요인 중 하나였다. 청목회 사건의 여파로 소액후원금이 줄어든 마당에 4·11총선을 앞두고 당장 돈 쓸 일이 많아지자, 예금을 꺼내 쓰거나 부동산을 팔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새누리당 김무성, 권영세 의원과 민주통합당 박지원, 김상희 의원이 이 경우다.

◆잠룡도 대부분 십억대 자산가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여야 잠룡도 대부분 10억원대 이상의 자산가였다.

새누리당 박근혜 선거대책위원장의 총재산은 21억8100만원으로 전년도의 22억3800만원보다 5870만원 줄어들었다. 박 위원장은 아파트와 단독주택 등 부동산 자산이 20억4000만원, 예금은 7185만원을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자동차는 2008년식 에쿠스(4500㏄)와 2008년식 베라크루즈(3800㏄)를 갖고 있었다. 재산순위 부동의 1위인 정 전 대표는 재산 대부분이 현대중공업 주식(약 1조9000억원)이고 300억원이 넘는 부동산과 예금도 있었다.

야권에서는 민주당 정세균 상임고문이 토지공시지가 상승과 예금 증가로 2억8757만원 늘어난 26억8796만원의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동영 상임고문은 13억2000만원, 손학규 전 대표는 상대적으로 적은 2억8300만원을 신고했다. 자유선진당 이회창 전 대표의 재산은 30억8587만원으로 재작년보다 1억7026만원 늘어났다.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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