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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시 전철역·학교명 싸고 갈등

입력 : 2012-03-14 00:41:43 수정 : 2012-03-14 00:4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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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통신도시, 분당선 연장 방죽역
‘망포역’ ‘벽적골역’ 주민들 이견
광교신도시 이전 연무중 재개교
입주민 “개명”… 동문은 “반대”
경기 수원 영통신도시에 들어서는 분당선 연장구간 광역철도 역사와 광교신도시로 이전하는 학교 명칭을 놓고 주민들 간, 주민과 학교동문 간 갈등이 일고 있다.

수원시는 2월13일부터 지난 2일까지 시청 홈페이지를 통해 분당선 연장구간 역사명 설문조사를 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한국철도공사가 올해 말 부분 개통하는 분당선 연장구간 내 방죽역사 명칭을 정하고자 시에 주민의견 수렴을 요청해 이뤄졌다.

13일 이 조사 결과에 따르면 행정구역상 영통2동에 속하는 이 역사의 명칭에 대해 영통신도시 조성 전 행정구역 망포리에 살던 원주민들은 망포역(2409표)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신도시 입주민들은 지금의 마을 이름인 벽적골역(1858표)으로 해야 한다며 맞섰다. 철도공사는 착공에 앞서 이 역사 이름을 방죽역으로 임시로 정해 놓았다.

시 관계자는 “아직 역사 명칭이 확정된 게 아니다”라며 “(우리가) 한국철도공사에 설문조사 결과를 보내면 그쪽에서 역명 심의위원회를 열어 최종적으로 역사 명칭을 정하는 절차를 거친다”고 말했다.

지난해 7월 첫 입주가 시작된 수원시 광교신도시로 이전한 학교들의 이름을 놓고 입주민과 학교 동문회가 마찰을 빚고 있다.

수원교육지원청에 따르면 1983년 수원시 장안구 연무동에서 개교한 연무중학교는 도시계획법에 따라 인근 도로가 없어지면서 2008년 휴교했다.

광교신도시가 들어서 영통구 이의동 361번지로 자리를 옮긴 이 학교는 지난 2일 재개교 형식으로 문을 열었다. 광교신도시 입주자들은 학교 위치가 연무동이 아닌 옛 산의동에 들어선 만큼 학교 이름을 산의중학교로 바꿔야 한다며 교육청에 민원을 냈다. 이들은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 동문회의 동의 절차를 거쳐 교명 변경을 공식 요청할 계획이다.

그러나 연무중학교 동문회는 학교 이름이 연무동이 아닌 화성행궁 연무대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교명 변경에 반대하고 있다.

이 학교 동문은 “연무대의 기상을 이어받자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이라며 “폐교가 아닌 휴교 상태에서 다시 개교한 것이므로 기존 이름을 이어가는 게 마땅하다”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올해 개교 116주년으로 수원시 팔달구 신풍동 현 위치에서 내년 2월 광교신도시로 이전 예정인 신풍초교를 놓고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어 광교신도시 내 학교 이름을 둘러싼 갈등이 확산될 전망이다.

수원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 동문회 등을 대상으로 충분한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교명 변경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수원=김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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