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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여고생 자살 충격 "좋아 내가 죽어줄게"

입력 : 2011-12-22 10:18:10 수정 : 2011-12-22 10: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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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에서 한 여고생이 학교 친구들의 따돌림을 견디지 못하고 자살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17세 여고생 송모양은 지난 3일 대전의 한 아파트 출입구 지붕 위에서 투신 자살했다. 이 사건에 대해 송모양의 사촌오빠는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여동생은 집단따돌림의 희생양"이라는 내용의 글을 올려 논란을 빚고 있다.

이 글에 의하면 송모양과 학교에서 그를 따렸던 친구들 사이에서는 죽으라는 대화가 오갔다. 송모양이 "좋아 내가 죽어줄게"라고 말하자 친구들은 "네가 죽을 수나 있겠나"며 대꾸했다.

특히 송모양의 미니홈피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그의 마지막 모습이 담긴 아파트 엘리베이터 CCTV 영상 이미지가 올라와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사진 속 송모양은 엘리베이터 거울을 바라보고 있다.

송모양의 사촌오빠는 "여동생을 죽음으로 내몬 학교 학생들과 이를 방치한 교사가 처벌되길 원한다"고 밝혔다.

학교 측은 송모양의 자살과 관련해 20일부터 담임교사 및 급우들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조사를 벌였다. 조사가 늦어진 것은 지난 주까지 기말고사 기간이었기 때문.

이에 대해 학교 측 관계자는 "유가족의 억울한 마음은 이해가 가지만 사실과 다른 부분이 많다"고 입장을 밝혔다. 사건 당일 송모양이 급우 4명과 다툰 것은 맞지만, 담임교사가 무관시했거나 급우들이 '죽어라'라고 발언한 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학교 측은 오는 22일 송모양의 유족 측에 조사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조사가 끝나는 대로 선도위원회를 열어 해당교사와 학생들에 대한 조치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뉴스팀 news@segye.com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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