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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 이어 밤에 또…北, NLL 남쪽 겨냥 '시간차 포격'

입력 : 2011-08-11 08:22:55 수정 : 2011-08-11 08: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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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긴장 감도는 연평도 또 다른 불안의 전조인가. 북한은 지난해 8월9일 북방한계선(NLL)을 겨냥해 백령도와 연평도 방향으로 해안포 130여발을 쏴 10여발이 NLL을 넘었다. 11월23일 연평도 포격 도발의 전초전이었던 셈이다. 그리고 1년 만인 10일 북한군의 포성이 울렸다. 지난해 포격 도발의 상처가 채 아물지 않은 연평도 주민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고 있다.

북의 해안포 사격은 이날 오후 1시와 오후 7시46분 두차례에 걸쳐 이뤄졌다.

군과 대북 전문가들은 다목적 포석을 노린 북한의 의도적 포격에 무게를 두고 있다.

우선 16일부터 한미 양국 군이 실시하는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에 대한 경고의 성격이 큰 것으로 보인다. 북측은 예년보다는 비난의 강도는 낮췄지만, 최근 조선인민군 판문점 대표부 서한 등을 통해 “합동군사연습을 강행한다면 그 자체가 관계개선을 전면부정하는 게 될 것”이라며 연습 중단을 촉구했다. 정부 당국자는 “UFG 연습에 대한 경고와 함께 NLL 분쟁지역화를 통해 평화협정 체결 필요성을 국제사회에 부각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지난 6월 창설한 우리 군 서북도서방위사령부의 대응태세를 떠보는 것이란 시각도 있다. 현재 북한군은 사격훈련 기간인 것으로 추정되지만 이번 사격과 관련한 사전예고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1월 23일 북한군의 포격 도발로 화염에 휩싸인 연평도.
북한은 1년 전 연평도에 포격을 가해 ‘잽’을 날린 뒤 석 달 만인 11월 연평도에 본격적인 도발을 감행했다. 이 때문에 북한이 지난해 8월 포격 도발과 거의 같은 시기를 선택해 비슷한 유형의 포격 훈련을 한 것을 가볍게 넘겨선 안된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북한이 김관진 국방장관 암살조를 투입했다는 얘기까지 나온 뒤여서 분위기가 심상찮다는 것이다.

군 관계자는 “NLL을 겨냥한 1차 포사격을 훈련에 따른 오발이라고 하더라도 야간 사격까지 감행한 것을 보면 의도된 것이 명백하다”면서 “북한군이 분명한 목적을 갖고 사격을 했다는 것으로 추가 도발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현재 북한은 서해안 장산곶과 옹진반도, 강령반도를 비롯해 기린도 월래도 대수압도 등에 800∼1000문의 해안포를 집중 배치하고 있다.

북한군의 해안포는 76.2㎜, 100㎜, 122㎜, 130㎜ 등 통상 네 종류로 알려져 있다. 이 가운데 사거리 27㎞의 130㎜와 12㎞의 76.2㎜가 대표적이다.

이번 사격에는 무인도인 용매도 근처에서 포성이 들렸다는 점에서 76.2㎜ 해안포가 동원됐을 가능성이 높다. 북한군은 평소엔 해안포를 동굴진지 안에 보관하고 있다가 하계·동계 훈련 때 동굴진지 밖으로 이동시켜 사격 훈련을 한다. 해안포는 동굴진지에 배치돼 5m 길이의 레일을 따라 앞뒤로 이동한다. 사격은 동굴진지 문을 열고 위장막을 걷어낸 뒤 실시된다. 발사까지는 5∼10분이 걸린다. 발사 전에 유도탄 기지와의 통신이 증가하고 레이더가 가동되는 등 발사 움직임이 포착되는데 이번에는 군이 사전 움직임을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 번 ‘덴’ 연평도 주민은 황급히 몸을 숨겼다. 이날 북한군의 포성이 들리자 연평도 주민 100여명이 대피소 6곳으로 대피했다. 주민들은 상황이 종료돼 밖으로 나온 뒤에도 한동안 진정되지 않는 모습이었다. 주민들은 “포성을 듣고 전쟁 나는 게 아닌가 싶어 아직도 떨리고 무섭다”고 말했다.

박병진·안석호 기자 sok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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