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열차 고장·사고가 빈번하다 보니 승객 불편과 불안감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KTX열차는 올해 들어 운행 중 30여 차례나 고장을 냈다. 지난해 3월부터 운행을 시작한 KTX산천은 최근까지 40여 건의 사고나 장애를 일으켰다. 공포철(恐怖鐵)로 전락한 것이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아야 할 고속열차가 이틀이 멀다하고 사고가 터지니 승객은 불안하다. 시속 300㎞로 달리는 고속열차는 사소한 고장이 엄청난 참사로 이어질 수 있다.
고장·사고가 잦은데도 아직까지 원인조차 규명하지 못하는 것은 큰 문제다. 코레일은 두 달 전에 KTX 안전대책을 발표하고, 특히 한국형 고속열차인 KTX산천에 대해서는 제작사인 현대로템에 리콜을 요청했다. 그동안 KTX산천의 잦은 사고에 대해 “심각하지 않다”고 강변하던 코레일과 현대로템이 인식을 바꾸긴 한 셈이다.
사고 시리즈는 대형 참사의 신호다. 더 이상 코레일에만 맡겨둘 일이 아니다. KTX열차의 도입과 정비, 운행체계 등에 대해 전면 감사를 실시해야 한다. 감사원 지적을 받고서도 검증 안된 설비 도입을 강행한 과정부터 세밀히 들여다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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