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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 구글 ‘무한성장’…국내 포털 항전 사력

입력 : 2011-07-15 23:14:59 수정 : 2011-07-15 23: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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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분야서도 초고속 성장…2분기 매출 창사 이래 최대
국내 시장선 영향력 적었지만…파격서비스로 업계 흔들 수도
세계 온라인 검색시장을 발아래 거느린 구글이 다시 한번 업계를 놀라게 했다. 2분기 매출은 창사 이래 최고를 기록했고, 순이익도 급증했다.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애플의 강력한 대항마로 자리를 굳혔다. 과감한 투자가 결실을 맺고 있다는 분석이다.

구글의 눈부신 성장은 국내 시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구글은 한국 PC용 검색시장에서 유난히 약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모바일 검색시장에서는 상황이 다르다. 삼성의 갤럭시S는 구글의 운영체제(OS)를 기본으로 장착하고 있다.

구글은 14일(현지시간) 지난 2분기 재무결과 발표에서 매출이 작년 동기대비 32% 증가한 90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창사 13년 이래 최대 실적이다. 이날 발표한 실적은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뛰어넘는 것으로 주가도 12%나 치솟았다.

구글은 매출의 절반 이상인 48억7000만달러를 미국 이외의 국가에서 거둬들였다. 순이익도 지난해 2분기 주당 5.71달러, 총 18억4000만달러에서 25억1000만달러로 36.4%로 불어났다.

인터넷 점유율 조사기관인 넷마켓셰어에 따르면 구글의 세계 온라인 검색시장 점유율은 무려 83.62%에 달한다. 한때 검색시장의 왕좌를 차지했던 야후의 점유율은 6.21%, 마이크로소프트(MS)의 검색 서비스 빙은 3.57%로 구글에 비하면 초라하기만 하다. 미국을 제외한 해외 업체 중에서는 거대 인구를 거느린 중국의 바이두가 4.64%를 차지하며 유일하게 이름을 드러내고 있을 뿐이다.

구글은 웹 브라우저 부문에서도 지난달 20% 점유율을 넘어서며 MS(43.58%)를 맹렬히 추격 중이며, 이미 모바일 OS 부문에서는 36%의 점유율로 1위의 자리에 올랐다.

구글의 영향력이 급팽창하자 국내 포털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구글은 그동안 한국에서 유독 약했다. 네이버, 다음, 네이트 등 토종 포털이 뿌리를 깊게 내린 탓에 영향력을 확대하기가 쉽지 않았고, PC용 검색시장 점유율은 2%대에 머물고 있다.

그러나 모바일에서는 상황이 다르다. 시장 조사 기관인 매트릭스에 따르면 한국의 모바일 OS 시장 점유율은 구글의 안드로이드가 74%로 세계 평균의 두 배 가까이나 된다. 모바일 검색 점유율도 5월 14.7%로 네이버(54.8%)에는 뒤지지만 네이트(8.4%)와 야후(2.2%)를 크게 앞섰고 다음(18.5%)과 엎치락뒤치락하며 2위를 다투고 있다.

모바일 시장에서 구글이 이처럼 두각을 드러내는 것에 대해 국내 업계는 구글이 모바일 OS의 보유업체로서 불공정 행위를 한다고 주장한다. NHN과 다음은 구글이 휴대전화 제조사와 통신사 등에 검색 위젯을 탑재하지 못하도록 막았다며 지난 4월 구글을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했다. 스마트폰 사용자의 5월 인터넷 시작페이지 설정 비율을 보면 구글이 23.4%로 7.7%의 다음을 압도한다.

구글은 국내에서도 성장세를 보이는 페이스북을 겨냥한 소셜네트워킹서비스 ‘구글 플러스’를 내놨고 태블릿PC 사용자가 늘어나면 모바일 영향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앱스토어를 통한 소프트웨어 유통시장 장악과 이를 통한 광고사업 활성화도 국내 업체들에는 근심거리다.

엄형준 기자 t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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