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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인조 걸그룹 에이핑크 “잊혀지지 않는 가수가 되고 싶어요”

입력 : 2011-07-14 00:05:53 수정 : 2011-07-14 00:0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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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 제외 모두 중고등학생…소녀들 사랑·감성 잘풀어내

대부분 여고생 멤버로 구성된 7인조 걸그룹 에이핑크(A pink). 한창 부모 밑에서 귀여움 받으며 학교에 다녀야 할 소녀들이 집 떠난 숙소 생활과 가수 활동으로 바쁜 일상을 보낸다. 4월 ‘몰라요’로 데뷔한 후 인기 걸그룹 대열에 오르겠다는 일념으로 시간을 쪼개 학교 수업과 그룹 활동을 병행하는 에이핑크 멤버들을 최근 소속사 사무실에서 만났다. 인터뷰차 회의실에 들어서는 순간 무슨 잘못을 하다 들킨 것처럼 테이블 위 책을 황급히 치우며 벌떡 일어나 인사하는 멤버들의 모습에서 앳된 소녀임을 쉽게 알 수 있었다.

“요즘 시험기간이라 잠깐 틈을 내 공부하고 있었어요.”

소녀 감성을 전하는 걸그룹으로 데뷔한 에이핑크의 첫 미니앨범 재킷 표지. 왼쪽부터 홍유경, 정은지, 윤보미, 송나은, 박초롱, 오하영, 김남주.
몇몇 멤버는 보고 있던 교과서와 공책을 가방에 챙겨 넣었다. 에이핑크는 리더 박초롱(21)을 제외하곤 멤버 모두 깜찍하고 예쁜 중고생이다. 정은지(19·부산혜화여고 3년), 윤보미(〃·한국예술고 3년), 송나은(18·서울공연예술고 2년), 홍유경(〃·〃), 김남주(17·〃1년), 오하영(16·신월중 3년)은 학교 다니면서 그룹 활동을 하고 있다.

멤버 중 박초롱은 같은 소속사 그룹이었던 비스트의 뮤직비디오에 출연해 데뷔 전부터 얼굴을 알렸고 현재 MBC 인기 시트콤 ‘몽땅 내 사랑’에서 열연 중이다.

“세월이 지나도 잊히지 않는 가수가 되고 싶어요.”

“개인 매력이 많아서 다 알리고 싶어요.”

“연말에 신인상을 받는 게 목표입니다.”

에이핑크의 공통된 꿈이 무엇이냐고 묻자 멤버들은 차례로 거침없이 포부를 밝혔다. 윤보미는 “공부하면서 활동하니까 몸이 피곤할 뿐 무대에 서면 즐겁다”면서 “부모님은 TV에 나오는 저를 보고 신기해 하신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저희 평균 나이는 열여덟 살이에요. 희한하게 A형이 없어서 내성적인 성격을 지닌 사람이 없지만 조금 소심하면서도 쿨한 그룹이죠.”

리더 박초롱은 “비스트와 포미닛 소속사인 큐브에서 연습생 파티 투표로 선발돼 에이핑크가 탄생했고, 저희는 어릴 적부터 혹독한 연습생 시절을 거쳐 여기까지 왔다”고 말했다.

정은지는 “개인적으로 부산에서 가수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메인 보컬 자리가 비어 있다는 걸 알고 오디션을 거쳐 데뷔 두 달 전 팀에 합류했다”고 전했다.

“제가 리더지만 원래 나서는 성격이 아니다 보니 혼자 고민하고 걱정돼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는데 이제 거의 없어졌어요. 저도 위에 언니가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박초롱은 “애들이 사춘기 나이라 조심해야 하는 거 신경 쓰고 팀워크가 깨질까봐 주의를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홍유경은 “저희한테 무슨 말을 하면 상처받을까봐 쓴소리를 못해서 언니가 힘들었을 것”이라며 거든다.

“요즘 신세대 음악과는 다른 클래식하고 차분한 느낌인데 안무는 거칠다는 말을 듣는 편이에요.”

에이핑크의 데뷔 미니앨범 ‘세븐 스프링스 오브 에이핑크’ 타이틀곡 ‘몰라요’는 2PM의 ‘니가 밉다’ 등을 작곡한 히트 메이커 슈퍼칭따이(본명 김창대) 곡으로 멤버들의 소녀 감성과 끼를 잘 풀어냈다.

요즘 에이핑크가 후속곡으로 활동하는 ‘잇 걸’은 드라마 ‘시크릿 가든’ OST ‘그 남자’를 히트시킨 작곡가 김건우의 작품으로, 10대 소녀가 당당하게 사랑을 고백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데뷔곡 ‘몰라요’는 수줍은 소녀의 감성을 표현했다면 ‘잇 걸’은 자기 생각대로 행동하는 요즘의 당찬 소녀를 노래하고 있다. 댄스도 더 비트가 강해졌다.

정은지는 “며칠 전 군부대 위문공연을 갔는데 저희를 알아주고 처음부터 끝까지 노래를 따라 불러 줘 깜짝 놀랐다”고 흐뭇해 했다. 막내 오하영은 “매일 학교 갔다가 사무실로 돌아와 연습하고 노래와 춤을 레슨받으며 일본어도 배우고 있다”고 근황을 소개하자, 옆에 앉은 언니들이 무슨 연유인지 “얘는 정말 4차원”이라며 한바탕 웃음을 터뜨렸다.

추영준 기자 yjch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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