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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체 ‘스마트폰 황금시장’ 진출 러시

입력 : 2011-07-12 00:03:47 수정 : 2011-07-12 00:0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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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규모 5년내 108억弗 전망…컴투스 3년새 매출 10배 성장
유통 쉽고 투자비용 부담적어…CJ·넥슨 등 대기업도 가세
알을 도둑 맞은 성난 새들이 알을 훔쳐간 돼지들을 향해 거세게 돌진, 마침내 격파해 낸다. 모바일게임 대명사로 떠오른 ‘앵그리 버드’의 내용은 단순하다. 오직 손가락 하나만으로 쉽게 조작할 수 있는 이 게임은 국내 TV 개그 소재로 등장할 정도로 유명하다. 앵그리 버드는 2009년 12월 출시된 이래 세계 60여개국에서 4000만건 이상 다운로드되는 공전의 히트를 치며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손가락을 바쁘게 하고 있다.

대학생 3명이 세운 핀란드 무명 게임사였던 로비오 모바일은 이 게임 하나로 일약 스타덤에 오르며 4200만 달러나 되는 투자금을 끌어들였고, 지난해 2000만 달러가량의 매출을 올렸다.

전세계 스마트폰 사용자가 급증하면서 스마트폰 게임시장이 ‘금맥’으로 떠올랐다.

경쟁이 치열한 만큼 실패할 확률도 높지만 초기 투자비용이 적게 들고, 유통이 쉬워 전세계 개인 개발자와 중소 개발업체는 물론 대기업까지 경쟁적으로 사업에 뛰어들며 ‘대박의 꿈’을 꾸고 있다.

국내에서도 게임빌, 컴투스 등 중견 게임업체가 스마트폰 시장에 일찌감치 진출했고, CJ E&M 넷마블, NHN 등도 속속 사업에 나서고 있다.

2008년 12월 스마트폰 온라인 앱 시장에 진출한 컴투스는 2009년 스마트폰 게임 분야 매출이 23억원에 불과했지만 2010년에는 89억원으로 늘었고 올해는 256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컴투스는 시장공략 강화 전략으로 지난달 말 새로운 SNS 게임과 게임용 소셜플랫폼인 ‘컴투스 허브’를 선보였다.

컴투스와 함께 2008년 스마트폰 게임 시장에 진출한 게임빌은 올 1분기 스마트폰 부문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하는 데 힘입어 당기순이익 25억400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 4월 판매에 들어간 스마트폰용 게임 ‘에어 펭귄’은 약 2주 동안 20여개국에서 앵그리 버드를 누르고 애플 앱스토어에서 앱 판매 순위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게임빌은 내년 상반기까지 100억원을 들여 외부 개발사에 대한 지분 투자와 게임 수급에 나설 예정이다.

지난해 스마폰 게임시장에 진출한 CJ E&M 넷마블은 3∼4년 내에 스마트폰과 소셜네트워크게임(SNG) 분야에서 전체 매출의 20% 이상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CJ E&M 넷마블의 2010년 매출은 2400억원이다. 넥슨 모바일도 지난해부터 스마트폰용 게임 판매에 들어갔다.

DFC, 가트너 등 시장 분석기관에 따르면 세계 모바일 게임 시장 규모는 2010년 67억7200만 달러에서 향후 5년간 연평균 9.8%씩 성장, 2015년 108억16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영국 시장조사기관 오범은 5년 안에 모바일·소셜게임 이용자가 PC·콘솔게임을 능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엄형준 기자 t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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