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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의 획기적 ‘채용 인사 실험’ 눈에 띄네

입력 : 2011-06-07 19:30:11 수정 : 2011-06-07 19:3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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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자들 상호평가해 점수 반영… 숨은 역량 드러나 우수인재 선발 “정말 열심히 준비해갔지만 하나도 묻지 않더군요.”(H대 4학년 취업준비생 이모씨)

“5명이 고작 15분 면접봤습니다. 역량이 뛰어난 사람을 뽑는다고 하지만 실제는 그런 것 같지 않네요.”(K대 졸업 취업준비생 민모씨)

취업 면접을 본 이들은 누구나 한 번쯤은 겪어봤을 법한 일이다. 취업준비생들은 보통 몇 달을 준비해 면접에 나서지만 짧은 시간에 수박 겉핥기식으로 진행되는 면접 방식 때문에 자신을 다 보여주지 못해 허탈감만 느낄 따름이다. 기업 역시 지원자의 학벌, 어학 등 객관적 지표나 순간적인 인상, 외모 등으로만 평가해 정작 회사가 원하는 인재를 놓치는 일이 빈번하다.

한솔그룹이 상반기 채용과정에서 국내 대기업 최초로 입사 지원자들이 서로를 평가해 면접 성적에 반영하는 획기적인 인사실험에 나섰다.

기업의 면접위원만 평가권을 갖는 것이 아니라 지원자들에게도 이를 부여해 동료 지원자의 장점을 평가하는 것으로, ‘Peer(동료) 평가’ 방식으로 불린다.

지원자들은 한 가지 주제를 놓고 5명씩 두 개 그룹으로 나눠 찬반 토론을 하는데 면접위원이 불참한 상태에서 토론을 어떻게 이끌어갈지 준비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팀 기여도가 높거나 팀을 리딩한 지원자, 배려심이 높은 지원자를 직접 선출한다. 이는 1차 면접 평가 중 30% 비중의 비교적 높은 점수로 반영된다. 기업 면접위원이 평가하기 어려운 지원자의 보이지 않는 역량을 반영할 수 있는 방법인 셈이다. 이를 통해 기업은 좀 더 우수한 인재를 선발할 수 있고 지원자들도 자신들이 준비한 것들을 더 많이 보여주고 평가받을 수 있다.

이 같은 평가 방식 도입의 자문을 담당한 오동근 성균관대 교수(심리학과)는 “토론 당사자들의 의견을 직접 반영함으로써 면접위원들이 느끼지 못하는 부분들을 보다 정확하게 평가할 수 있다”며 “특히 지원자들이 직접 면접 평가에 참여해 면접의 공정성을 높이는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최현태 기자 htcho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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