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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에 살해당한 영국 女우체국장의 비극

입력 : 2011-04-04 08:56:44 수정 : 2011-04-04 08:5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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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노스 요크셔의 조용하던 마을 멜슨비가 요즘 술렁거린다. 마을 우체국장으로 일하던 다이애나 가벗(40)의 살인범이 그녀의 남편 로빈 가벗(45)으로 드러난데 따른 것이다. 다이애나는 1년 전인 지난해 3월 자신의 우체국 2층에서 흉기에 맞아 숨진 모습으로 남편 로빈에 의해 발견됐다. 로빈은 우체국 금고에서 1만6000파운드(약 2800만원)이 사라졌다고 신고, 경찰은 무장강도 사건으로 보고 수사에 착수했었다.

그러나 사건 1년이 지난 지금 다이애나는 남편에 의해 쇠파이프로 두들겨맞아 무참하게 살해된 것으로 드러나 마을 주민들을 충격에 빠뜨렸다고 영국 데일리 메일은 3일 보도했다. 로빈이 아내 다이애나를 살해한 것은 다이애나가 3명의 외간남자와 불륜을 저질렀기 때문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마을 주민들은 1년 전 다이애나가 운영하던 우체국 앞에 그녀를 애도하는 꽃다발을 줄이어 갖다놓는 등 다이애나를 추모하고 있다. 그녀의 불륜은 남편 로빈 때문이었다고 주민들은 생각하고 있다.

다이애나와 로빈 부부 역시 다른 모든 부부들처럼 행복하던 한때가 있었다. 로빈은 아내가 일하는 우체국 옆에서 작은 잡화점을 운영하며 함께 했다. 그러나 어느 때부턴가 로빈은 가게 일에만 매달리고 아내 다이애나를 멀리 하기 시작했다. 로빈은 단지 섹스에 관심이 없어졌을 뿐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다이애나는 애정 결핍으로 삶이 황폐해지기 시작했다. 결국 그녀가 찾은 것은 다른 남자와의 사랑이었다.

2008년 12월 다이애나와 로빈 부부는 요크에 있는 친구 집을 방문, 하룻밤을 보내게 됐다. 이 친구의 집에는 다른 두 명의 남자가 세를 들어 살고 있었다. 이들 부부가 친구와 함께 술을 마시고 집에 돌아왔을 때 세들어 살던 존 일링워스 역시 술을 한 잔 걸치고 돌아왔다. 처음 만난 다이애나와 일링워스는 함께 술을 더 마시다 해서는 안 될 일을 저지르고 말았다. 다이애나는 다음날 아침 남편 로빈에게 일링워스와의 일을 모두 털어놓았다.

이 일로 다이애나는 한동안 고민했었다. 그러나 한 번 저지른 잘못은 제2, 제3의 잘못으로 이어지게 마련이다. 다이애나는 서로 고민을 털어놓으며 위로를 주고받던 이웃주민 크레이그 홀, 사촌의 남편으로 가깝게 지내던 케빈 히피와 잇따라 불륜을 저지르게 됐다. 케빈은 다이애나와의 불륜으로 사촌 안젤라와 이혼하기까지 했다. 다이애나는 홀과 히피와의 관계 역시 모두 남편에게 털어놓았다.

섹스에는 관심이 없었다고 했지만 남편 로빈은 아내의 불륜에 괴로웠을 것이다. 그리고 지난해 3월 다이애나는 자신의 우체국에서 시체로 발견됐다. 로빈은 무장강도 사건으로 위장 신고했지만 결국 자신의 범행을 감추는데는 실패했다.

수사 과정에서 이들 부부의 불행이 알려지면서 마을 주민들은 또 한 번 충격에 빠졌다. 남편의 무관심과 애정 결핍에 따른 아내의 불륜…. 멜슨비 마을 주민들은 다이애나가 일했던 우체국 앞에 긴 꽃다발 행렬을 만듦으로써 그녀에 대한 추모의 정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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