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합의된 교토의정서는 선진국만 2008∼2012년 온실가스 배출량을 1990년 대비 평균 5.2% 줄이도록 했으며, 이후 세계 각국은 2007년 12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13차 총회에서 2013년부터 선진국뿐 아니라 개발도상국도 각자 능력에 맞게 감축에 참여한다는 기본 원칙에 합의했다. 세계 193개국 당사국은 ‘발리행동계획’에 따라 2012년 이후 기후변화체제(포스트 2012) 구축을 위한 국제협상을 지난해 코펜하겐에서 열린 15차 총회까지 마무리하기로 했지만 협상 타결에 실패하고 협상 시한을 올해까지로 연장했다.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선진국은 개도국도 구속력 있는 감축 목표를 제시하라고 촉구하는 반면 중국 등 개도국은 지구온난화의 역사적 책임이 있는 선진국이 먼저 온실가스를 대폭 줄이라며 맞서고 있다. 유엔기후변화협약의 크리스티나 피구에레스 사무국장은 “구멍이 난 비단은 쓸 수 없다”며 “이 구멍은 오로지 타협을 통해서만 메울 수 있다”고 말해 각국의 양보를 요구했다.
선진국을 대표하는 미국과 개도국을 대표하는 중국이 대화에 진전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지만, 완전한 타결은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이번 회의가 실패로 돌아가면 내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협상을 이어가게 된다.
엄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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