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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종, 잇따른 악재로 나홀로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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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가 ‘고공비행’을 지속하면서 지난달 유가증권시장의 전 업종이 상승했지만 잇단 악재에 보험업종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가 한 달 동안 6.13% 상승했지만 보험업종 지수는 1만6606.64에서 1만6292.19로 314.45포인트(1.89%) 떨어졌다.

보험업종이 부딪친 악재는 크게 세 가지로 기준금리 동결, 손해율 증가, 공정거래위원회의 담합 조사 등이다.

지난달 9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2.25%로 두 달째 동결하자 금리 인상을 기대했던 보험사들의 주가는 일제히 하락했다. 대부분 보험사가 채권과대출로 자산을 운용하고 있고 생명보험사 경우 확정금리로 저축성 보험을 대거 유치해놓은 상태여서 파장이 컸다.

마침 코스피지수가 1800선을 돌파하던 시점이어서 악재의 충격은 더욱 두드러졌다.

손해율 증가도 보험사들의 발목을 잡았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손해보험사들의 9월 손해율은 태풍 ’곤파스’ 피해, 추석연휴 운행 증가로 인한 사고 증가, 중부지역 집중호우 피해 등으로 85~90%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설상가상으로 최근 공정위가 손해보험사들에 대해 보험료 인상 과정에서 담합이 없었는지 직권조사를 벌임에 따라 급증한 손해율을 만회해 줄 보험료 추가 인상도 가망이 없어진 상황이다.

이에 대해 대우증권 정길원 수석연구원은 “악재가 겹쳐 보험업종이 고전을 면치 못했다”며 “이달에도 금통위가 금리를 인상할지 동결할지 확신할 수 없고 보험료 인상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여 당분간 뚜렷한 상승 모멘텀을 찾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손해율이 높아진 탓에 주가가 떨어지고 있다는 것은 지나친 단순논리일 수 있지만, 손해율 상승에 보험료 인상이 어려운 전후 상황은 주가에 악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미래에셋증권 신승현 연구원도 “지금 금리와 보험료 인상 등 보험업종 향방을 결정할 두 가지 변수 가운데 분명한 것은 하나도 없다”며 “금리 인상은 이달 금통위까지 지켜봐야 하고 보험료 인상은 당분간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보험을 담당하는 한 애널리스트는 “저가 매수 측면의 접근이 있지만 악재가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에 보험주를 사는 것은 아직 위험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보험업종을 제외한 다른 업종은 모두 상승세를 나타냈다.

임정빈 기자 jbl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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