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경제부는 9일 위기관리대책회의에 ‘반도체 코리아 제2도약’을 위한 시스템 반도체 및 장비산업 육성전략을 보고했다.
시스템 반도체는 제어·운영을 담당하는 정보기술(IT) 기기의 두뇌 역할을 하는 반도체로, 지난해 기준 세계 시장규모가 메모리 반도체(441억달러)의 4배가 넘는 1858억달러에 달한다. 시장 성장성도 연간 15%로 전망된다.
반면 우리나라의 시스템 반도체 시장 점유율은 3%에 불과하고, 지난해 수입액이 전체 메모리 반도체 수출액(159억달러)을 넘어서는 177억달러에 달해 불균형이 심각한 상황이다.
우리나라가 세계시장 50%를 점유하고 있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이미 포화 상태인 만큼, 정부 차원의 대책을 통해 상대적으로 취약한 시스템 반도체와 장비산업을 차세대 반도체 산업으로 집중 육성하겠다는 것이다.
지경부는 우선 정부 예산 5000억원을 포함해 민·관 합동으로 모두 1조7000억원을 투자, 2015년까지 핵심 시스템반도체 국산화율을 50%로 높이고 반도체 장비 국산화율도 35%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특히 전체 시스템 반도체 수입의 47%를 차지하는 4세대 휴대전화와 3D TV, 전기자동차 등 3대 주력산업에 필요한 시스템 반도체를 ‘수요연계형 대형 R&BD 방식’으로 2015년까지 국산화한다.
휴대전화 분야에선 차세대 휴대전화용 모뎀, 멀티미디어칩, 무선접속침 등을, 3D TV 분야에선 화질·신호개선칩, 영상처리칩 등을, 자동차의 경우 차량통신팁, 변속제어칩, 엔진제어칩 등을 단계적으로 개발할 방침이다. 신성장동력 장비산업 육성의 일환으로 반도체 장비 국산화도 집중 지원한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 등 종합반도체회사가 주를 이룬 반도체 산업 구조를 재편, 중소·중견 시스템 반도체 업체들을 대거 육성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지경부는 2015년까지 세계 최고 수준의 설계 전문기업 팹리스(Fabless) 및 장비 중견기업 30개사를 집중 육성키로 목표를 정하고, 정부와 수요기업 등이 참여하는 1500억원 규모의 반도체펀드를 조성해 중소·중견 기업들을 집중 지원키로 했다.
이와 별도로 창업 단계인 팹리스를 지원하기 위해 민관 합동으로 5년간 500억원을 지원, ‘스타 팹리스’ 기업을 10개 육성할 방침이다.
이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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