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경제 하반기 하락 예상…“금통위 금리동결 무게” 전망
해외의 불확실성 증대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주요 선진국에 비해 빠른 경기회복세를 보여온 한국경제에도 부담이다. 상반기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은 7.6%(전년 동기 대비) 증가해 10년 만에 최고 성장률(반기 기준)을 기록했지만 하반기에는 경기회복의 탄력이 둔화할 전망이다.
대한상의는 이날 보고서에서 경기회복세가 3분기까지 지속할 가능성이 있지만 이후에는 다시 하강국면에 접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상의는 “1990년대 중반 이후 경기선행지수가 하락한 지 평균 11개월 후 실제 경기가 하강했다”며 “경기선행지수가 2009년 12월을 고점으로 6개월 연속 하락했기 때문에 11개월이 지나는 올해 11월쯤 하강국면이 시작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세계경제를 이끌고 있는 중국의 경기 감속도 가시화하고 있다. 10일 발표된 중국의 7월 수입은 시장의 예상보다 크게 낮은 22.7% 증가하는 데 그쳤다. 중국의 수입은 지난 4월 이후 계속 감소하는 추세로, 대중국 수출 비중이 25%가 넘는 우리 경제에는 적잖은 타격이다.
이에 따라 12일 한은 금통위에서는 금리 동결에 무게를 둘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전효찬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FOMC의 결정을 통해 우리나라 하반기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더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는 한은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동결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향미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미국 경기 회복 부진, 중국 수입 규모 감소 등 해외부문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금통위가 7월에 이어 8월에도 연속적인 금리 인상을 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일각에서는 현재 2.25%인 기준금리가 너무 낮은 수준이고, 한은이 워낙 경기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어 예단이 쉽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은 김명기 경제통계국장은 지난달 26일 2분기 성장률을 발표하면서 ‘확장 국면’을 언급했을 정도다.
환율도 관심이다. 최호 산업은행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미국이 추가적인 양적 완화정책을 내놓으면 통화량이 증가해 달러화는 주요 통화에 대해 약세를 나타내고 원·달러 환율도 하락할 것”이라며 “일본은행이 나서지 않는 이상은 엔화도 계속 강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청중 기자 c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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