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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놀이 한단계 더 발전시킬 것”

입력 : 2010-07-26 01:09:45 수정 : 2010-07-26 01: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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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해외 단독투어 갖는 국악그룹 ‘노름마치’
사물놀이에 노래, 전통 랩 더한 퓨전국악 연주
전통 타악그룹 하면 김덕수의 사물놀이패만 있는 줄 알지만 이름 없는 실력파들이 꽤 많다. 그중의 한 사람이 퓨전국악그룹 ‘노름마치’ 리더이자 예술감독인 김주홍(39·사진)씨다. 벌써 17년째 노름마치를 이끌고 있는 김씨는 타악계의 실력자로 대접받는다. 노름마치는 ‘놀다’의 놀음(노름)과 ‘마치다’의 마침(마치)의 합성어. 노름마치는 사물놀이에 노래, 입으로 내는 장단소리인 ‘전통 랩’을 더한 퓨전국악을 들려준다.

“1993년 젊은 국악인 몇몇이 의기투합해 노름마치를 만들었습니다. 인적 네트워크가 부족해 지금처럼 이름이 알려지고 단독 공연을 하기까지 꽤 오래 걸렸습니다. 다른 국악인의 공연 반주가 주였지만 ‘노름마치가 아니면 안 된다’는 말이 나올 수 있게 강하면서도 신명나게 했습니다.”

서울 동교동 지하 1층에 위치한 연습실은 계란판 등 원시적 방음장치가 고작이다. 툭하면 이웃 주민의 항의를 받는 등 여건은 열악하지만 이호원·오현주·박준영·황영권 등 멤버들은 크게 바뀌지 않고 함께하고 있다. 노름마치가 빛을 발한 건 2005년 개봉한 영화 ‘왕의 남자’였다. 감우성·이준기·정진영 등 주연 배우에게 3개월 동안 사물 악기를 가르쳤다.

“저희는 달랑 3초밖에 안 나오지만 영화 촬영 전에 관객이 많이 모이게 해달라고 제가 비나리를 했는데 다행히도 1000만 관객이 넘었어요.”

그 후 조금씩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한 노름마치는 국내는 물론 해외 무대에 서는 기회도 많아졌다. 지난해 초에는 북미 지역에서 가장 큰 아트마켓인 APAP에 초청돼 쇼케이스를 펼쳤고, 아시아에서 가장 큰 월드뮤직 페스티벌인 레인포레스트 월드뮤직 페스티벌에도 초청됐다. 해외 언론들은 ‘폭풍 같은 에너지로 무대를 휘어잡다’, ‘스펙터클한 타악 연주, 샤머니즘적인 노래, 그리고 애크러배틱한 춤사위’ 등의 표현을 써가며 호평했다.

“김덕수 사물놀이패 덕분에 해외에서도 한국의 전통 사물놀이에 대해 잘 알고 있습니다. 저희를 비롯한 2세대가 할 일은 전통 사물놀이를 계승하는 것에서 한발짝 더 나아가 발전시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인의 정신을 전파하고 우리의 가치를 외국 시장에 팔 수 있는 그룹이 되고 싶습니다.”

노름마치는 이달과 다음달 창단 후 첫 단독 해외투어인 ‘이스트 윈드, 솔 비트’에 나선다. 그동안 해외 페스티벌에 초청돼 종종 공연을 펼쳤지만 단독 투어는 이번이 처음이다. (02)323-2257

조정진 기자 jj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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