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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람속 끝없는 추모행렬… 29일 영결식
금양호 실종자 가족들도 분향소 찾아 조문
천안함 ‘46용사(勇士)’ 영결식을 하루 앞둔 28일 비바람 속에서도 전국 분향소에는 사회 각계각층 인사와 시민들의 추모 행렬이 이어졌다. 공식적으로 인용할 통계는 없지만 지난 사흘간 전국 46개 시민분향소를 찾은 추모객은 2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되는 등 애도 분위기는 식지 않고 계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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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평택 해군 2함대 사령부에 마련된 순국장병 합동분향소에는 이날 금양98호 실종자 가족 6명이 찾아 조문했다. 금양98호 실종자 가족대책위원장 이원상씨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천안함 희생자들에게 애도의 뜻을 표하고 명복을 빌기 위해 왔다”고 말했다. 제2연평해전 희생자인 고 윤영하 소령 아버지 등 군인 가족들도 오후 분향소를 찾아 고인들의 넋을 기렸다. 2함대 사령부 분향소를 방문한 조문객은 이날까지 2만명을 훌쩍 넘어섰다.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도 이날 하루만 1만5000여명, 3일 동안 3만5000여명이 다녀가는 등 추모객들의 행렬이 이어졌다. 부인과 자녀를 남기거나 채 젊음을 피워보지도 못하고 떠난 장병들을 애도하기 위해 시민들은 일일이 국화를 올리고 묵념하며 고인들의 영면을 기원했다.

분향 후 희생 장병의 영정사진을 바라보던 회사원 이경진(32·여)씨는 “원인을 떠나 선량한 이들이 목숨을 잃는 일이 발생해 너무 가슴이 아프다”며 “언제까지 이런 비극이 되풀이돼야 하는지, 가슴이 참 먹먹하다”고 말했다.

서울광장에 자리한 ‘추모의 벽’에는 고인들을 기억하는 많은 지인의 글귀가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김수민씨는 고 나현민 일병의 사진 아래 “한 달 전 휴가 때 같이 먹었던 식사 너무나도 맛있었다. 고맙다”며 “나라를 위해 힘쓴 당신을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예비역 해군 의무하사’라고 신분을 적은 김태영씨는 “민평기 중사님, 함께 군생활 해서 영광이었습니다”라고 마음을 남겼다.

김재홍 기자 h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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