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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만든 오답노트 참고서 10권 안부럽다

입력 : 2010-04-18 21:52:57 수정 : 2010-04-18 21:5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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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 단원순 정리 꾸미기 치중 안돼…
모르는 문제라도 운좋게 맞혔다면 다시 정리해 놓아야
10여년 전 수능시험 최초 만점자가 공부비법으로 뽑은 것은 자신이 직접 만든 ‘오답노트’였다. 평소에 공부하다가 틀린 문제나 이해가 어려웠던 부분을 꼼꼼히 적어두고 틈날 때마다 봤던 것이 만점으로 이끌었다는 것이다. 이후 오답노트는 중고생들의 필수 학습교재로 자리 잡았고 지금은 많은 학생들이 오답노트를 만든다. 그러나 잘 만들면 어느 참고서보다 도움이 되지만 부실할 경우 큰 도움을 기대할 수 없다.

◇오답노트는 문제를 틀린 이유에 따라 정리하는 방법을 달리해서 만들어야 한다. 서울의 한 중학교에서 학생들이 시험을 치른 뒤 틀린 문제를 살펴보며 오답노트를 만들고 있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교과서 단원순으로 정리… 꾸미기에 치중하지 말 것=
먼저 지금까지 자신이 정리해 놓은 오답노트에 문제가 어떤 기준으로 정렬돼 있는지 확인해 보자.

문제집과 같은 순서이거나 문제를 푼 날짜 순으로 정렬되어 있다면 그 오답노트는 잘못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러한 순으로 오답노트를 정리하게 되면 실제 공부하는 순서와 맞지 않게 된다.

교과 공부는 주로 학교 수업 등에 맞춰 교과서 단원별로 이뤄지므로 이에 맞춰야 한다. 나중에 1단원을 다시 공부하면서 오답노트에서 해당 내용을 찾기 위해 노트를 뒤적이는 번거로움을 줄이려면 교과서 단원과 오답노트 정리 순서를 맞추는 게 좋다.

오답노트를 만든다며 형형색색의 형광펜으로 표시하고 색연필로 그림까지 그리며 꾸미는 데 치중하는 학생들이 많다. 특히 여학생들이 그렇다.

오답노트를 예쁘게 만들면 보기는 좋지만 공부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차라리 그 시간에 오답노트를 번 더 훑어보는 것이 낫다. 한 문제에 들이는 시간만 보면 별것 아닐 수 있겠으나 100문제를 오답노트에 정리한다고 생각하면 어마어마한 시간을 낭비하는 셈이 된다.

그리고 스프링형 노트보다는 바인더형 노트가 필요한 부분을 찾기에 편리하다.

보통 상위권 학생의 경우 한 문제집에서 틀리는 문제가 10% 정도 된다. 그러나 그 이하 수준의 학생들은 20∼40% 이상 틀리기 마련이다. 틀리는 문제가 적은 학생들은 줄노트나 스프링노트에 오답을 정리해도 괜찮지만, 틀리는 문제가 많으면 주제별로 표시가 가능한 바인더형 노트를 추천한다.

◆오답유형 나눠 대응 달리해야=오답을 정리할 때 기계적으로 문제와 답을 옮겨적는 것은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내가 왜 틀렸는지를 반드시 따져봐야 한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문제를 틀렸을 때 틀렸다는 사실에만 집중하고 왜 틀렸는지에 대해서는 집중하지 않는데 실제로 더 중요한 것은 틀린 이유다. 틀린 이유에 따라 대응방법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오답 유형은 크게 5개 정도로 나눌 수 있다. 예를 들어 어떻게 풀지 전혀 감이 오지 않아 틀린 문제, 푸는 방법을 잘못 생각해서 틀린 문제, 출제의도는 제대로 파악했지만 보기가 알쏭달쏭해서 틀린 문제, 의도·방법은 다 알지만 실수로 틀린 문제 등이다.

각자의 오답 유형마다 정리방법이 달라야 한다. 전혀 감이 오지 않았던 오답은 옆에 기본개념을 꼭 적어 둬야 하고, 방법을 잘못 생각한 문제는 왜 오해했는지를 오답 옆에 적어 둬야 한다.

보기가 헷갈려서 틀린 것은 자신이 정답이 아니었던 보기는 왜 답이 될 수 없었는지를 정리해야 하며, 실수는 그런 실수를 하게 된 이유를 기록해 다시는 반복하지 않아야 한다.

정답을 맞힌 문제라 하더라도 정말 제대로 알고 있는 문제인지 자문해 보자. 많은 학생들이 ‘맞힌 것’과 ‘아는 것’을 종종 착각한다. 만약 모르는 문제인데도 찍어서 운 좋게 맞혔다면 이 학생은 이 문제를 오답노트에 정리해야 한다.

또한 실수로 답을 잘못 적은 문제였는데 운 좋게 정답이었다 하더라도 확실히 아는 문제가 아니므로 이 역시 오답노트의 정리대상이 되어야 한다.

내가 문제의 출제의도를 알고 풀었는지, 문제를 풀 때 필요한 개념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고 있었는지, 출제자의 의도에 맞게 풀이과정을 거쳤는지를 생각해 보고 이 세 가지 중 하나라도 충족시키지 못했다면 과감히 틀린 문제로 봐야 한다.

진학사 김희동 입시분석실장은 “오답노트는 본인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한 것으로, 한눈에 정리된 것을 보고 개념과 틀린 이유를 알아볼 수 있게끔 정리하는 것이 좋다”며 “따라서 정성스레 꾸미기보다는 본인이 틀린 문제와 어설프게 아는 문제를 꼼꼼히 정리해 복습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경희 기자 sorimo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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