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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피로파괴 가능성 거의 없다" <전문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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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0-04-01 14:14:39 수정 : 2010-04-01 14: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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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초계함인 천안함의 침몰 원인을 두고 여러 추측들이 나돌고 있는 가운데 일부에서 제기한 피로파괴(Fatigue Fracture) 가능성에 대해 전문가들은 "거의 0에 가까운 얘기'라고 일축했다.

1일 학계와 조선업계에 따르면 일부에서 제기한 피로파괴는 선체 용접부위에 장기간 미세한 균열이 누적되면서 갑작스럽게 파괴되는 현상을 말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천안함이 피로파괴로 두 동강났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한 조선회사 선박설계팀 관계자는 "피로파괴는 대부분 '릴식' 용접에서 발생할 수 있는 것인데 1970년대 이후 국내에서 릴식 용접으로 선체를 이어붙인 선박은 전혀 없다"며 "따라서 피로파괴 가능성은 사실상 제로에 가깝다"고 말했다.

릴식 용접이란 철심을 이용해 철판과 철판을 이어 붙이는 것을 말한다. 조선업계에서는 1970년대 이후부터는 철판 두 개가 전혀 새로운 하나의 철판이 되는 방식의 'CO₂용접'을 하기 때문에 용접부위에 미세균열이 발생하는 것이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다른 조선회사 관계자는 "천안함은 당시 최고 기술력을 가졌던 K사에서 1989년 건조했다"며 "일반 상선도 아니고 튼튼함을 생명으로 정교하게 만들어지는 군함이 피로파괴 때문에 두 동강났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백점기 부산대 조선해양공학과 교수는 "피로파괴로 천안함이 두 동강 난 것 아니냐는 주장은 이론적으론 가능하지만 실제 피로파괴로 군함이 절단됐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절단면이 깨끗하다는 것만으로 피로파괴로 단정할 순 없고 피로파괴 보단 수중폭발 같은 외부요인에 무게를 둬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른 학계 전문가도 "피로파괴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순 없지만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군함이 피로파괴로 두 동강난 사례가 전혀 없고 1970년대 이후론 선박의 용접 부위에 피로파괴 현상이 발생해 선체가 절단된 사례도 없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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