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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천주교 4대강 우려 표명 잘못 해석"

입력 : 2010-03-24 11:29:34 수정 : 2010-03-24 11:2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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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해붕 신부, 24일 라디오 프로에서 밝혀 ‘4대강사업 저지를 위한 천주교 연대’를 이끄는 조해붕 신부(천주교 서울대교구 환경사목위원장)가 천주교의 4대강사업 우려 표명의 본질을 청와대나 정부 여당이 잘못 해석한 것 같다는 견해를 24일 피력했다.    

 조 신부는 이날 오전 평화방송 라디오의 시사프로그램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해 지난 12일 천주교 주교회의가 4대강 반대성명을 낸 이후 청와대나 정부·여당에서 천주교 설득작업에 나선 데 대한 의견을 표명했다. 조 신부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천주교연대가 야당이나 시민단체와 공동전선을 펴는 것으로 보거나, 정치에 참여해 선거운동을 하는 듯이 보는 것은 본질을 잘못 본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교회가 정치에 참여하고 선거운동을 한 적이 별로 없다. 우리는 기본적인 교회의 가르침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우리는 국책사업이 이렇게 잘못된 모습으로 가고 있는 것을 우려하면서 그만큼 내용이 심각하고, 일반적인 법절차 등을 지키지 않았다는 것을 지적한 것”이라며 “선거가 끝나도 우리는 이 사업에 대해 끊임없이 얘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명박 대통령이 4대강사업의 당위성을 거듭 밝힌 데 대해서도 “당장 멈춰야한다. 국가의 미래를 보장하는 것이라면 더 심각하게 고려하고 확인하고 절차를 지켜서 국민을 설득하는 모습이 맞는데, 동시 다발적으로 수십 군데서 공사를 진행하고 내용을 제대로 알려주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아울러 UNEP가 4대강사업이 물 문제를 해결하고 환경을 살리는 녹색사업의 모범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진 데 대해 “우리는 UNEP에 공식적으로 어떻게 그런 결정을 내리게 됐는지 질의하고 그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운찬 총리가 주교들을 만나 설득하겠다고 한 데 대해서는 “정 총리는 대학에 계실 때 대운하, 4대강을 반대했던 분이다. 그런데 이제 정부의 총리로 입각해 이렇게 나서는 것은 맥을 잘못 짚는 것 같다”며 “아마 주교단을 찾더라도 오히려  채찍질을 당하지 않을까 여겨진다”고 말했다. 

김은진 기자 jisland@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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