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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 백신 ‘새옹지마’

관련이슈 '신종 인플루엔자' 전세계 확산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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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접종률 하락으로 재고 쌓여 처리 ‘고민’
WHO “계절독감 동일 바이러스” 예고 ‘반색’
수백만명분 ‘땡처리’ 부담덜고 비축으로 선회
신종인플루엔자 백신 접종률 하락으로 재고 백신 처리에 골머리를 앓던 정부가 올가을 같은 종류의 바이러스 출현이 예고됨에 따라 한숨을 돌리게 됐다.

22일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에 따르면 신종플루 예방백신 접종은 의료인과 전염병대응요원 등을 대상으로 지난해 10월27일부터 시작됐다. 본부는 올 1월까지 학생과 고위험군 2184만명에 대한 접종을 완료한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접종 후 이상반응자가 속출하고 사망 의혹도 제기됨에 따라 접종자가 급속도로 줄어들었다. 현재까지 318건의 이상 반응 신고 가운데 144건(조사 80건 제외)이 이상반응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142건은 발열이나 근육통 등 경증이었지만 사망 또는 갈레·발레증후군(하체부터 상체로 마비되는 증상) 등 중증도 2건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지난달 유럽에서 신종플루 대유행 경고가 일종의 허위이며, 제약업계의 이익을 위해 위험을 과장한 것이라는 ‘음모론’이 확산하면서 접종률이 뚝 떨어졌다. 실제로 지난 16일까지 신종플루 예방백신 접종은 1341만여명(접종률 61.4%)에 그쳤다.

특히 접종 대상자 가운데 6개월 미만 영아보호자는 4.86%에 불과했고, 만성질환자(22.9%)와 임신부(22.9%), 사회복지시설 생활자(33.9%), 65세 이상 건강한 노인(52.7%), 영유아 2차 접종(58.3%) 등도 낮았다.

본부는 840만도스의 신종플루 백신을 처리하기 위해 지난 10일부터 교직원과 국가유공자 등을 무료 접종한 데 이어 외국인까지 포함한 국내 거주자에게까지 확대했다.

그러나 현재 하루 평균 10만명 정도가 접종하고 있지만 3월 초까지 수백만명분의 백신이 남게 될 전망이다.

본부는 재고 백신처리를 위해 호주 등 남반구 국가 수출, 제3국 지원 등 다양한 방안을 놓고 고민에 들어갔다. 엄청난 재고에 따른 세금 낭비라는 여론도 부담스러웠다.

하지만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 19일 올가을 유행할 계절독감 바이러스가 신종플루와 같은 종류라는 전망을 내놓으면서 본부의 고민도 사라졌다.

이에 따라 본부는 독감 유행에 대비해 백신을 비축한다는 방침이다.

본부의 한 관계자는 “WHO는 신종플루(H1N1) 바이러스를 ‘캘리포니아A형’으로 이름을 바꿨다”며 “올가을 백신을 만들 때 신종플루처럼 단일 백신으로 할지, 유행 가능성이 높은 3가지 바이러스를 넣는 ‘3가 백신’으로 할지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hip6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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