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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어 EU도 ‘위안화 절상’ 압박

입력 : 2009-11-30 02:10:08 수정 : 2009-11-30 02: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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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난징 中·EU 정상회담서 집중 거론될 듯
온실가스 감축·‘반덤핑’ 마찰 등 현안도 논의
미국에 이어 유럽연합(EU)이 중국에 위안화 평가절상을 압박하고 나섰다.

중·EU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29일 중국 장쑤(江蘇)성 난징(南京)에서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를 만난 장 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장 클로드 융커 유로존 재무장관회의(유로그룹회의) 의장 등은 위안화 평가절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이에 따라 30일 정상회담에서도 위안화 평가절상 문제가 집중 거론할 것으로 보인다. 위안화 평가절상을 둘러싼 미국과 유럽의 대중 포위망이 점차 강화되는 양상이다.

트리셰 총재는 원 총리와의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사실상 페그제로 시행되는 위안화 환율정책에 관해 논의했다”며 “중국 위안화를 단계적으로 절상하는 게 쌍무관계, 다자관계 등 모든 측면에서 바람직하고 중국에도 이익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EU 수뇌들이 중국 측에 좀 더 탄력적인 정책을 취하도록 권유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정상회담에는 원 총리와 EU이사회 순번의장국인 스웨덴의 프레드리크 레인펠트 총리, 주제 마누엘 바로수 EU 집행위원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최근 중국을 방문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 후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위안화 평가절상 필요성을 언급하며 중국을 압박했다.

중·EU 정상회담에서는 위안화 문제 외에도 ▲‘출구전략’ 실시 여부 ▲온실가스 감축 ▲중국제 강관에 대한 EU의 반덤핑 과세 문제를 포함한 양자 간 무역마찰 등도 논의될 전망이다. 특히 다음달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유엔 기후변화협약 제15차 당사국총회(COP15)에서 EU 측은 세계 최대 이산화탄소 배출국인 중국에 더 많은 감축 노력을 요구할 전망이다. 중국은 202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05년의 40∼45% 감축하겠다는 계획을 지난 26일 발표했다.

최근 유럽에서 중국의 무역 공세에 대한 비판론이 높아진 점도 이번 회담 분위기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파이낸셜 타임스(FT)는 중국 주재 유럽상공회의소 보고서를 인용해 “중국이 철강, 시멘트, 플라스틱 등에서 과잉 생산·저가 공세로 불공정한 무역 상황을 심화시키고 있다”면서 유럽 지도자들의 ‘정치적 압력’이 필요하다고 보도했다. FT는 중국은 내년쯤 보호무역 행태에 따른 ‘반격’을 당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중국은 EU 주요 회원국인 프랑스와의 관계 개선에 나서며 중·EU 정상회담 정지작업을 펼쳤다. 반관영 통신인 중국신문사에 따르면 27일 천더밍(陳德銘) 중국 상무부장과 크리스틴 라가르드 프랑스 경제장관은 프랑스 파리에서 10억유로(1조7550억원)에 달하는 경제협력협정을 체결했다. 이로써 지난해 3월 티베트 유혈사태와 12월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의 티베트 정신적인 지도자 달라이 라마 14세 접견 후 경색 국면을 맞았던 양국 관계는 표면상 회복되는 분위기다.

베이징=김청중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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