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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에바디 노벨 평화상 메달 몰수

입력 : 2009-11-28 02:59:09 수정 : 2009-11-28 02:5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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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초유의 사태 충격” 이란 정부가 2003년 이슬람권 여성과 아동의 권리 증진을 위해 투쟁한 공로로 수여된 시린 에바디(62·여·사진) 변호사의 노벨평화상 메달을 몰수했다고 AP통신이 26일 전했다.

노르웨이 외무부 랑느힐드 이메르슬룬 대변인은 “이란이 지난주 에바디의 메달과 노벨평화상 수상증서, 개인 물품을 귀중품 보관 박스에서 몰수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노벨상이 당국으로부터 몰수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요나스 가르 스퇴르 노르웨이 외무장관은 노벨상 압수가 ‘충격적’이라며 당국에 의해 노벨상 메달이 몰수된 것은 초유의 사태라고 비판했다. 노르웨이 외무부는 오슬로 주재 이란 대리대사를 불러 엄중히 항의했으며, 최근 테헤란에서 에바디의 남편이 체포돼 구타당한 데 대해서도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고 설명했다.

에바디는 지난 6월 이란 대선에서 마흐무드 아흐마디네자드 대통령이 부정 선거로 당선된 이래 대부분 시간을 국외에서 머물면서 이란 정부의 부정선거를 비난해 왔다. 에바디는 지난 8월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투병 중인 김대중 전 대통령을 찾아 쾌유를 빌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란 정부는 성명을 통해 사건을 충분히 살피지 않은 노르웨이 관리들의 태도에 대해 경악한다며 노르웨이 정부의 주장을 공식 부인했다.

강갑수 기자 kk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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