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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도 ‘유비쿼터스시대’ 열렸다

입력 : 2009-07-29 05:58:57 수정 : 2009-07-29 05:5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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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과 IT접목… 어디서나 정보교환

'무인시스템' 도입 농약살포 자동 통보

정부도 내년부터 농식품이력제 등 추진
“과수원에 복숭아순나방 55마리가 발생했어요. 내달 5일 ○○약제 살포가 필요합니다.”

경북 군위에서 사과 농사를 짓는 홍성일(55)씨의 휴대전화에 최근 전송된 문자메시지다.

홍씨는 “보통 과수원을 하면 5일마다 현장에서 눈으로 해충 발생 여부를 확인해야 하는데 관심이 떨어지거나 바쁘면 지나쳤다가 낭패를 볼 수도 있다”며 “지난해 들여놓은 무인 해충 감지 시스템이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바야흐로 농촌에 유비쿼터스 시대가 열리고 있다. 유비쿼터스는 사용자가 시간이나 장소에 상관없이 자유롭게 정보기술(IT)을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말한다.

농촌진흥청은 과수원이 아닌 집이나 외부에서도 해충 발생 상황을 바로 알 수 있고, 방제 적기와 필요 살포약제도 자동으로 통보되는 ‘유비쿼터스 기반 무인 해충 발생 감시 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홍씨 과수원 등 전국 8개 사과원에서 시험 운용 중이라고 28일 밝혔다.

시스템 작동 방식은 해충을 유인하는 덫(성페로몬 트랩) 내부에 설치된 카메라가 해충을 촬영해 무선 인터넷망을 통해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의 서버 컴퓨터에 전송한다.

서버 컴퓨터는 사진을 분석해 해충의 종류와 밀도를 파악한 뒤 해충 방제 여부와 방제 적기, 필요 약제를 농업인에게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알려준다.

복숭아순나방, 사과애모무늬잎말이나방 등 5가지 사과 나방류 해충의 발생 정도를 알려주는 이 시스템은 앞으로 같은 나방류 해충이 발생하는 배, 복숭아 등에도 확대 적용될 전망이다.

내년부터 3년 동안 무료 시범사업을 거쳐 전국에 보급되며, 보급형의 경우 농민 자부담이 150만∼200만원일 것으로 농진청은 추정한다.

이 시스템은 농업인뿐 아니라 소비자에게도 유익하다. 고령자가 많은 농촌에서 해충 발생 점검에 대한 부담을 덜면서 불필요한 농약 살포 작업도 줄일 수 있다.

실제로 이 시스템을 시범 적용한 과수원에서 해충 방제약제 살포 빈도는 2007년 평균 10.2회에서 지난해 7회로 줄었다. 소비자 입장에선 농약을 적게 사용한 농산물을 접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한편 정부는 내년부터 2020년까지 10년 동안 ‘농어업 IT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쇠고기이력추적제’처럼 전자태그(RFID)를 활용해 생산돼서 식탁에 오르기까지 농식품의 모든 정보를 알려주는 시스템이 구축된다.

최적의 생장환경을 조성하고 생산량과 품질조절이 자동으로 이뤄지는 공장식 농어업이 추진되고, 영상처리기술 등을 활용해 병해충이나 가축질병 예찰 시스템도 마련된다.

농식품부의 한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강점인 IT를 농어업에 잘 활용하면 안전한 농식품 생산, 거품 없는 유통, 농어촌 생활환경 개선 등 많은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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