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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검장 용퇴 잇따라… 검찰 '세대교체' 급물살

입력 : 2009-06-23 09:48:38 수정 : 2009-06-23 09:4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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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재진·김준규 "총장 내정자 부담 덜어줘야" 사의

사시 28회도 검사장 발탁 예상…金법무 유임 가닥
사법시험 22회, 올해 51세의 ‘젊은’ 총장 탄생을 눈앞에 둔 검찰이 술렁이고 있다.

천성관 검찰총장 내정자의 선배·동기 고검장 사퇴가 가시화하고 있다. 김경한 법무부 장관은 22일 고검장들에게 전화를 걸어 일일이 신임총장 취임시까지 업무에 매진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하지만 8월까지 차례로 고검장 및 지검장, 부장검사급, 평검사 인사 등이 이어져 검찰 조직의 동요는 계속될 전망이다. 

◆천 내정자 동기생 ‘거취’가 변수=사시 20회의 권재진 서울고검장과 21회인 김준규 대전고검장은 이날 “총장 내정자의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며 사의를 밝혔다.

명동성 법무연수원장(20회), 문성우 대검찰청 차장, 문효남 부산고검장, 신상규 광주고검장(이상 21회)의 사의 표명도 시간문제다. 최대 9명의 검사장이 고검장으로 승진하는 대규모 ‘세대교체’가 뒤따를 전망이다.

법무부는 연수원 7기부터 기수당 4명씩 고검장으로 승진시켜 왔다. 천 내정자의 연수원 12기 동기에서는 3명이 고검장이라 한 명의 여분이 있다. 김종인·김수민 두 검사장 중 한 명이 고검장으로 승진할 수 있다.

천 내정자가 이미 고검장급에 오른 동기들의 사퇴를 만류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청와대가 ‘인적 쇄신’을 주문한 마당에 천 내정자 동기들이 검찰에 잔류하는 길을 택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고검장급 9자리가 전부 바뀌고 검사장급 10여명이 옷을 벗는 ‘인사 태풍’이 예상된다.

◆사시 28회(연수원 18기)도 검사장 배출할 듯=천 내정자가 총장에 취임하면 김 법무장관과 협의해 검사장 인사를 단행하게 된다.

공석이 된 고검장급 보직은 연수원 13∼14기 검사장으로 채울 전망이다. 차동민 수원지검장 등 13기 검사장 6∼7명, 안창호 대전지검장 등 14기 검사장 5∼6명이 후보군이다.

검사장 승진 대상 기수는 예정대로라면 연수원 16∼17기이나, 이번엔 청와대가 요구하는 ‘인적 쇄신’의 취지에 걸맞게 18기에서도 발탁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가 사실상 마지막 승진 기회인 16기에선 임정혁 성남지청장, 이경재 부천지청장, 문규상 안산지청장 등이 경합 중이다.

17기에선 서울중앙지검의 최재경 3차장과 김희관 2차장, 김경수 인천지검 1차장, 신경식 수원지검 1차장,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 등이 거론된다. 18기의 경우 대검의 강찬우 범죄정보기획관과 오세인 공안기획관, 오광수 부산지검 2차장 등이 선두권으로 꼽힌다.

한편 김 장관의 거취는 ‘당분간 유임’ 쪽으로 가닥이 잡힌 분위기다. 청와대는 검사장급 인사 마무리로 검찰 조직이 안정을 되찾을 때까진 김 장관의 역할이 절실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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