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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길 명예교수 노사모-언론 맹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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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9-06-01 16:19:47 수정 : 2009-06-01 16: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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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측에서 유가족에게 ‘가족장’권했어야

 “정부 측에서 유가족에게 ‘가족장’을 권해야만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앞서 국민장으로 모신 독립투사·애국자들 중에 피살자는 있었어도 자살자는 없었기 때문입니다.”

 김동길 교수가 1일 자신의 홈페이지 ‘김동길 교수의 Freedom Watch’에 올린 글이 또다시 논란이 일고 있다. 이번에는 “장례식이 다 무사히 끝나고 나라의 일이 모두 정상을 되찾아야 할 때”라며 영결식 이후 노사모와 언론의 행태를 비판했다.

 김 교수는 이날 ‘이게 뭡니까 라는 말이 저절로’라는 제목의 글에서 “북이 핵실험을 감행하며 대한민국의 생존마저 위협하는 이런 때에도 노사모들은 무엇을 꿈꾸고 무엇을 꾸미고 있는 겁니까”라며 “입장을 분명히 하고 모래판에서 정정당당하게 한판 승부를 겨루어 보는 것이 옳다고 믿습니다”라고 노사모를 비판했다.

 이어 정부는 유가족에게 가족장을 권해야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초대 이승만 대통령도 가족장으로 모셨는데 결코 도리에 어긋난 대우는 아니었다”며 “국민장을 고집하는 자들이 있었다면, 아무리 전직 대통령이었다 하여도 자살로 목숨을 끊은 사람은 국민장으로 하기는 어렵다고 답을 해도 상대방이 납득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영결식장에서 이명박 대통령에게 사과를 요구했던 민주당 백원우 의원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그는 “대통령 내외가 헌화하려 나가는데 소리 지르며 덤벼들던 양복 입은 자가 어느 당에 소속한 국회의원이란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면서 “경호원들이 즉각 달려들어 말리지 않았으면 1주일 간격으로 국민장을 또 한 번 치르어야 하는 나라가 될 뻔 했다. 그런 무례한 자는 마땅히 당과 국회에서 추방되고, 사법기관이 중형에 처해야 옳은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언론에 대해서는 “노사모파와 반 노사모파가 TV에서 한 번 붙어 국민 앞에서 누가 옳은지 밝힐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야 한다”면서 “대한문 앞에 마련된 분향소는 철거하라고 경찰당국이 지시했는데도 철거하지 않고 있는 것을 무슨 자랑이나 되는 듯 크게 보도하는 속셈을 모르겠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또 언론이 해외 여론도 왜곡하고 있다면서 “내가 들은 미국의 여론은 비리에 연루되어 검찰의 조사를 받던 전직 대통령이 자살한 그 순간부터 성자가 되는 그런 나라가 지구상에 어디에 있겠는가 라는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유태영 기자 anarchy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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