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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길 "방송3사, 노무현씨 순교자로 부각시켜"

입력 : 2009-05-30 23:46:21 수정 : 2009-05-30 23:4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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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닷컴]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국민장에 대해 '세기의 장례식'이라고 칭하며, 방송 3사가 총동원되어 노 전 대통령을 '순교자''희생양'로 부각시켰다고 주장했다.

김 명예교수는 30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정권교체는 아직 멀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자살로 생을 마감한 16대 대한민국 대통령의 국민장은 가히 '세기의 장례식;이라고 할 만큼 역사에 남을 거창한 장례식이었다"며 "인도의 성자 간디가 암살되어 화장으로 국장이 치르어졌을 때에도 우리나라의 이번 국민장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초라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중국의 모택동 주석이나 북의 김일성 주석의 장례식도 2009년 5월 29일의 대한민국 국민장을 능가하지는 못하였을 것으로 짐작한다"며 노 전 대통령의 국민장을 평가했다.

이어 김 명예교수는 "노란 모자, 노란 풍선, 서울광장은 완전히 황색으로 물들어 있었다. 노사모 회원이 전국적으로 몇 명이나 되는지 알 길이 없지만 장례식 준비만은 완벽했다"며  "나 혼자만의 느낌인지는 모르겠으나 '또 하나의 정부'가 있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그리고 마땅히 존재한다고 우리가 믿고 있는 그 정부보다 훨씬 유능하고 조직적이고 열성적인 또 하나의 정부가 확실히 존재한다는 사실을 피부로 느낄 수가 있었다. 국민장이니 만큼 정부의 도움이 있기는 하였을 것이다. 그러나 보이는 정부의 능력만 가지고는 이렇게 완벽한 장례를 치를 수는 없었을 것이라고 믿는다. 역시 보이지 않는 정부의 조직력이 크게 작동한 것이 사실이라 하겠다"고 주장했다.

또 실황 중계를 한 방송 3사에 대해서도 "방송 3사가 총동원되어 노무현 씨를 하나의 '순교자'로 '희생양'으로 부각시키는 일에 성공했다"며 "이 장례식이 끝난 뒤에는 그 어느 누구도 노무현 씨를 비판할 수는 없게 되었다. 목숨을 걸고 한마디 하는 사람은 예외가 될 수 있겠지만 말이다. 내가 보기에 노무현 씨는 '순교자'도 아니고 '희생양'도 아니고 한 인간이 누릴 수 있는 모든 영화를 다 누렸고, 저승으로 가는 길도 본인이 선택한 것일 뿐, 누구의 강요나 권고가 있었던 것도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김 명예교수는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서도 "왜 대통령이 되어서 우리를 모두 이렇게 만드냐"며 진정한 정권교체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글을 맺었다.

사진=세계닷컴 DB

유명준 기자 pastcross@segye.com 팀블로그 http://comm.blo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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