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은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을 통해 “국내 경기는 내수 부진에도 불구, 수출 감소세 둔화와 적극적인 재정·통화정책에 힘입어 하강속도가 완만해 지고 있다”며 “그러나 세계경제 침체 지속, 고용사정 악화 등으로 향후 성장의 하향위험이 상존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금리동결 이유를 밝혔다.
이성태 한은 총재는 금통위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경제상황에 대해 “우리 경제는 한두 달 전 보다 나빠진 것은 별로 없는 것 같지만 현저하게 개선된 것도 아직은 없다”며 “다만 작년 12월과 올해 1월 생각했던 것보다 지금 상황이 조금 나아진 것은 사실이고 아주 최악의 시나리오는 피한 것 아니냐는 느낌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또 “미국이나 유럽, 일본같은 선진국 시장 전망이 썩 좋지 않아 전체적으로 우리나라의 수출여건이 좋아졌다고 볼 수 없다”며 “고용이 아직도 감소를 하고 있고 임금상승도 크게 기대할 수 없어 소비수요가 크게 살아나기를 기대하기 쉽지 않다”고 진단했다.
한은의 국내 경제동향에 따르면 1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기보다 0.1% 늘어나면서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 설비투자는 전년 동기보다 22.1%나 줄었고 민간소비는 4.4% 감소했다.
한국경제의 버팀목인 수출도 상당히 부진하다. 지난 4월에 조업일수를 고려한 1일 평균 수출은 작년 같은 달에 비해 22.3% 줄었다.
최현태 기자 htcho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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